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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감독-작가 지망생 800여명에 든든한 ‘현장 멘토’ 날개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3.15

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5년간 175개 작품 상업계약 성과
35세 이하 예비창작자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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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16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양성사업’ 과정에 참여한 멘티(교육생)들이 활동 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은 콘텐츠 부문 창작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5년째 운영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영화 ‘검은 사제들’은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티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인큐베이팅 된 영화죠.”(영화감독 장재현)

올해로 5년째 운영 중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영화, 뮤지컬, 웹툰 등 문화산업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 인재들에게 교육과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타짜’ ‘살인의 추억’ 등 70여 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한 차승재 동국대 교수,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선윤 감독 등 82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들에게 약 9개월간 교육받은 멘티는 180명에 달한다.

2012년부터 총 1373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창의인재동반사업은 현재까지 378명의 멘토와 845명의 멘티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175개 작품이 상업계약을 맺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멘토였던 진모영 감독이 멘티 백성준, 이정준, 명준희, 나현우 씨와 함께 만든 영화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역사상 최다인 4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강동원, 김윤식, 박소담이 출연한 영화 ‘검은 사제들’은 창의인재양성사업 멘티 1기였던 장재현 감독(36)이 연출했다. 교육 과정에서 인큐베이팅 해 상업영화로 성공시킨 작품이다. 2015년 개봉된 이 영화는 540만 명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장 감독은 14일 “‘검은 사제들’은 시나리오 기획 단계에서부터 담당 멘토인 황병국 교수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조감독을 하지 않는 이상 국내 정상급 영화감독으로부터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를 얻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동반산업은 35세 이하의 예비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2017년 과정의 분야별 멘토 및 멘토링 콘텐츠 기관을 모집 중이다. 멘토 선발이 마무리되는 4월 말∼5월 초에는 창의드림 홈페이지(https://edu.kocca.kr)에서 멘티 지원 신청을 받는다. 지원분야는 방송·영상, 공연, 음악,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이다. 지원 신청 시 자신이 교육받기를 희망하는 콘텐츠 기관과 멘토를 반드시 정해야 한다.

교육생은 매년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180여 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경쟁률은 4 대 1에 달했다. 신청 자격, 서류 및 접수 방법, 플랫폼 기관, 멘토 현황 등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 또는 창의드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윤옥 한국콘텐츠진흥원 인재양성팀 차장은 “올해는 교육생(멘티)들에게 매달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135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9개월의 교육과정을 통해 청년 인재의 창작 능력 개발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