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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자녀들의 꿈을 길러줍니다”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6.28

삼성카드 교육지원 사업 ‘골든벨 스터디그룹’

전효희 씨(광운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오른쪽)가 ‘삼성카드 골든벨 스터디그룹’ 멘토로 참여해 소상공인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전 씨는 지난해 골든벨 스터디그룹의 멘티로 수업을 들었다. 삼성카드 제공

올해 대학에 진학한 전효희 씨(19)는 고등학교 때 수학에 관심이 많던 소녀였지만 성적이 나질 않아 고민이 많았다. 학원도 다녔지만 실력은 늘지 않았다. 친구의 소개로 지난해 2월 삼성카드가 진행하는 교육지원 사업인 ‘골든벨 스터디그룹’에 참여한 게 전환점이 됐다. 이곳에서 전 씨는 멘토인 조기민 씨(25·당시 한양대 수학과 4학년)를 만났다. 

전 씨는 지난해 8월까지 6개월간 주2회씩 학업적인 도움은 물론이고 진로상담까지 받았다. 멘토 조 씨는 공대에 진학하면 어떤 공부를 하는지, 취업은 어떤 분야로 할 수 있는지 등을 소상히 알려줬다. 그 결과 전 씨는 올해 광운대 컴퓨터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전 씨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멘토에게서 ‘하던 대로 열심히 잘하라’는 응원 메시지를 받은 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며 “사물인터넷(IoT)에 관심이 많아 관련 공부를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현재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골든벨 스터디그룹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진행하는 골든벨 스터디그룹은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이는 대학생(멘토)을 소상공인 자녀(멘티)에게 연결해주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이다. 멘토와 멘티는 1 대 2 그룹 모임 형태로 주2회, 2시간 이상씩 만나 공부를 한다. 앞으로의 진로와 일상생활의 고민을 공유하기도 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경우 대부분 생계형 사업에 종사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시간을 빼앗기고 자녀들의 교육과 진로 문제를 일일이 신경써 주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소상공인 자녀들의 꿈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지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든벨 스터디그룹은 2012년 7월 시작돼 최근까지 500명의 소상공인 고등학생 자녀들이 참여했다. 멘토링에 참여한 대학생 232명은 삼성카드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삼성카드는 멘토에게 한 학기(6개월)마다 180만 원의 장학금과 42만 원(월 7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1년간 활동하는 멘토를 선발할 때 경쟁률이 10 대 1이 넘는다”고 밝혔다. 올해 멘토로 참여한 50명의 대학생 중에는 고등학교 시절 골든벨 스터디그룹의 지원을 받은 전 씨 등 4명의 학생이 포함돼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주입식 학습을 도와주는 과외활동을 넘어 진심으로 와 닿는 조언과 소통으로 교육적으로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