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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환경정리전문가? 흥미로운 신(新)직업의 세계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8.05

 

현재 청년들의 희망직업을 조사하면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이 1,2위를 차지한다. 이러한 통계는 그만큼 취업이 힘들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들이 몇 십 년 후에도 여전히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외국에는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없거나, 활성화되지 않은 직업처럼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생소한 직업 중 하나인 ‘주변환경정리전문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주변환경정리전문가란?

주변환경정리전문가는 '정리정돈을 통해 고객의 인생에 변화를 불어넣어 주는 직업'이다. 고객의 의뢰에 따라 효율적인 생활 및 사무공간 구성을 위해 물건과 공간을 정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안 곳곳에 널려있는 물건들을 정리할 뿐 아니라 바쁜 일상을 점검하고 생활의 질서를 잡아주는 컨설턴트 역할도 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게 된 것은 사회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며 사회의 변화속도가 빨라졌고, 소비문화 또한 고도화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디지털 정보와 소비재 속에서 주변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이에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환경을 잘 정돈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주변환경정리전문가라는 직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20150313000273_0<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출연자 배우 김광규씨가 실제 주변환경정리전문가로부터 정리 컨설팅을 받는 모습>

◇국내외 현황?
정리 컨설팅(Professional Organizing)이라는 개념은 1985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신직업 육성 추진 계획’에 '주변환경정리전문가'로 포함되며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직업이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이 직업이 전문영역을 구축한 직업으로 인정받고, 정리컨설팅에 대한 시장 형성과 직업적 인식이 어느 정도 확립된 상태다. 2014년 상반기 기준, 국내관련 종사자 수는 약 2만명으로 추정되며, 대다수가 주부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

◇역량 및 교육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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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metropolitanorganizing.com)

주변환경정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수납과 정리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정리정돈에 필요한 꼼꼼한 성격과 공간 지각력이 뒷받침되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둘째, 고객의 요청에 따라 컨설팅을 해야 하므로 경청하는 자세와 대인관계능력이 중요하다. 셋째, 실제 현장에서 물건 등을 정리하고 업무를 완수하려면 강한 체력과 책임감, 끈기가 필요하다. 팀작업이 많은 경우도 있어서 협동심도 중요하다. 넷째, 평소 인테리어나 홈 스타일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지식과 자신의 노하우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서 보다 유리하다.

실제 이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면 정리 수납 전문업체나 협회, 여성인력개발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 취득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진출 할 수 있는 분야로는 정리수납 전문업체, 인테리어 업체, 하우스클리닝업체, 가구업체, 어린이집 등 다방면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고, 무점포 소자본 창업도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서울특별시여성능력개발원(http://bit.ly/1M4c23E)이나 한국정리수납협회(http://www.kapo100.org/)홈페이지를 참조할 수 있다.

 

◇직업의 전망?
정리 컨설팅 분야는 특정한 학력이나 나이에 제한 없이 소정의 교육을 받고 진출 할 수 있는 분야이다. 현재 포장이사 서비스가 보편화된 것처럼 수납이사가 일반화되면 현장에서 활동할 인력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까지 대중적인 직업은 아니지만 한번 정리수납을 의뢰한 사람들이 다시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있고, 주변에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넘치는 물건과 정보 탓으로 이를 말끔히 해결해주는 주변환경정리전문가의 전망은 밝은 편이며, 자연스럽게 일자리 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끝으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라는 말처럼 신(新)직업들도 아예 없는 직업들이 새로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신직업들은 외국에는 있으나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있다고 해도 아직은 초기단계라서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직업들을 선정한 것이다. 지금은 신직업으로 분류되는 여러 직업이 미래에는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직업들처럼 대중화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직업수가 적은 편인데 이는 직업이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직무의 전문화/세분화가 이루어 지지 않은 까닭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여러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주요 선진국과 같이 직업의 분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의 세계는 매우 다양하다. 남들과 똑같은 획일화된 꿈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보는 것 또한 취업을 위한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청년드림통신원 3기 최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