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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서의 짧은 인턴기
(6)
[극동방송 인턴 후기]친구의 추천으로 청년드림센터를 알게 되어 인턴 소식이나 각종 정보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턴업이라는 어플이 나왔다는 페이지 글을 보고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혹여 방송국 입성을 희망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은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제가 극동방송에서 일을 했던 건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3개월 가량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송 일을 하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방송국 인턴은 꼭 해보시라 권하고 싶다는 겁니다. 몇 달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일을 했는데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당시에 신사옥을 짓는 중이어서 임시 사옥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협소한 공간에서 생방송이며 녹화 등 여러 업무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방송국의 업무 특성상 하루종일 분주하고, 생방송 스튜디오를 빼곤 창문 하나 없던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담이지만 신사옥의 시설은 아주 좋습니다ㅎㅎ 그럼 쓸데 없는 말은 이제 그만하고 진짜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근무 기간 및 채용 과정-3개월 가량 근무했습니다. 저는 학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해 산학협력생으로 선발되어 극동방송에서 인턴으로 근무하였습니다. 학교에서 1차 면접을 통과한 후 극동방송 총무국 차장님과 2차 면접을 본 후 최종합격하였습니다. 총 합격자는 저를 포함해 8명이었습니다. 각자 다른 팀에 배치되었고 저는 희망하던 편성국 영상팀이 아닌 방송팀으로 배치되었습니다. 회사가 제 모교와 산학협력을 맺었기 때문에 인턴십이 가능했을테지만, 제가 근무하던 때 이미 다른 학교의 인턴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보아 꼭 대학을 통하지 않아도 인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인턴십 수료 이후 다음 해부터는 타 대학생들을 인턴으로 뽑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만약 극동방송에서의 인턴 경험을 원하신다면 따로 회사에 연락을 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턴십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회사입니다. 2. 업무 및 근무 환경-저는 '편성국 방송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편성국에는 방송팀과 영상팀 두 개가 있는데 방송팀은 주로 생방송 진행과 프로그램 기획 등 방송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PD님들 모두 방송팀 소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상팀은 방송에 내보낼 영상을 촬영, 편집하고 외부 인터뷰를 따오는 등 말 그대로 영상 업무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제가 맡은 주 업무는 라디오 생방송 보조와 음원 관리였습니다. 생방송은 하루에 두 번 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음원을 편집하거나 불량 음원을 색출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편성국 직원은 모두 청취자 전화 응대를 합니다. 사연을 보내거나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질문 등을 전화로 문의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날은 전화만 받다가 퇴근한 적도 있을 정도로 전화가 자주 옵니다. PD님들이 방송하러 가시거나 녹음하러 가시면 전화 응대는 거의 인턴이 하게 됩니다. 전화를 돌려 받는 게 인턴의 일상이죠ㅎㅎ 가끔 영상팀에 손이 모자랄 때면 영상 편집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엄밀히 말해 업무는 아니지만 매일 아침 출근하여 커피를 내려놓았습니다. 누가 시킨 건 아니었지만 다들 출근하시자마자 커피를 찾으시길래 눈치껏 커피를 내려놓았더니 PD님들께 아주 예쁨을 받았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인턴 과제가 있었는데 근무 마지막 주의 채플 하루를 맡아 총괄 기획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때문에 거의 3주 동안 인턴들끼리 매일 모여 회의를 하고 퇴근했습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이런 과제를 통해서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프로그램 하나를 기획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과정이었거든요. 길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인턴십 수료식날 장학금을 받을 만큼 성공적으로 채플 기획을 마쳤습니다. -근무환경은 대체로 좋았습니다. 먼저 사무실은 앞서 짧게 언급했듯 임시 사옥이었기 때문에 그리 쾌적하지는 않았습니다. 생방 스튜디오 빼고는 창문이 하나도 없는 구조여서 해나 바람을 쐬고 싶으면 방송 없는 때에 스튜디오 들어가서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곤 했습니다. 그런 것만 빼면 간식도 많고 자리도 넓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분위기는 PD님들 컨디션 따라 그날그날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기독교방송답게 화를 내시는 분이 별로 없었고 힘들 때면 기도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엔 당혹스럽지만 힘들다고 아랫사람들한테 짜증내는 것보다 기도로 푸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실수를 했을 때도 단 한 번도 혼난 적이 없습니다. 따로 불러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해라, 이런 상황에선 나를 불러라 등의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또 기독교방송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출근 후 전 직원이 모여 채플을 하는데 혹시 이런 걸 불편해하시는 분이라면 기독교방송 인턴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비기독교인이긴 하지만 딱히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냥 앉아서 말씀 듣다가 노래 하고 나오면 끝이었거든요. 일주일에 한 번은 팀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데 그 역시 좋았습니다. 다 같이 점심 먹고 나면 분위기가 더 좋아졌었거든요! 방송국은 까칠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모여있어 분위기도 냉랭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지신 분이라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3. 필요한 업무 능력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성실함'은 꼭 갖춰야 합니다. 여름에 단축근무 때문에 6시-3시 근무를 한 달 동안 했었는데 아무리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절대 지각하면 안 됩니다. 이건 어느 회사든 꼭 갖춰야 할 기본입니다. 그리고 기독교방송이었기 때문에 '옷차림은 단정히'를 꼭 지켜야 합니다. 여름에도 나시는 입어선 안 되고 치마도 무릎이 보이면 안 됩니다. 실제로 한 인턴이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출근했다가 총무국 차장님께 불려간 적이 있습니다(ㅜㅜ) -'시간개념'이 투철해야 합니다. 생방송이 매일 있고 각 스튜디오에서 수시로 녹음하기 때문에 스튜디오 스케줄을 잘 알아야 합니다. 누가 어느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방송은 시간 엄수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광고 시간과 노래 나가는 시간 등을 철저히 계산해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음원을 편집할 때도 초 단위로 봐야하기 때문에 시간개념이 잘 박혀있으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일매일 방송 스케쥴을 꿰뚫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개념은 정말 필수입니다. 청취자가 전화와서 방금 무슨 프로그램이었냐고 물어보면 시간만 보고도 딱 어떤 프로그램이다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합니다. -'컴활'이나 '외국어 능력'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습니다. 문서 편집 정도의 기본만 갖추고 있다면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외국어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고요. 근무하는 동안 딱 한 번 외국인 게스트가 온 적이 있는데 녹화 시간까지 잘 응대해드려서 좋은 평가를 받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를 제외하곤 정말 외국어 능력을 쓸 데가 없어요..ㅎㅎ 영상팀이라면 영상편집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게 필수지만 방송팀에서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래도 잘 하는 게 하나라도 더 있다면 플러스 요인이겠죠. 그리고 '달리'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원을 편집하지만 그건 사수가 잘 알려주셔서 모르고 가도 상관 없을 듯 합니다. (저도 달리라는 프로그램 처음 알았어요.) -'서비스 마인드' 중요합니다. 청취자 응대는 기본업무라고 말씀드렸죠? 전화 받는 건 일상입니다. 청취자 하나하나가 방송국엔 매우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에 친절한 말투로 응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나 극동방송은 기부금이 운영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청취자가 정말 소중합니다. 저는 서비스업 쪽의 알바를 오래 한 경험이 있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만약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분이시라면 극복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기독교인'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비기독교인이라 종교적 지식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서비스 마인드는 충분했으나 청취자들을 답답하게 한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뭘 알아야 대답을 해드리죠...ㅎㅎ 한 예로 방송 나간 설교의 일부분을 가리켜 이 부분은 잘못된 게 아니냐 하며 따진 분이 계셨는데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어서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납니다. 종교방송에서 일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그 종교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를...!! ('센스' 정도는 성실함과 함께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아침에 일찍 와서 커피를 내려 놓는 센스 정도는 발휘하시면 몸이 편해집니다ㅎㅎ) 4. 장점 -방송국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알 수 있고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기획안을 만들어보는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그 과정에 참여하는 게 당연히 더 좋은 경험이겠죠! 하나의 방송에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편성국뿐만이 아니라 총무국, 경리국 같은 다른 팀의 업무도 보면서 다각도로 방송국이란 회사의 체계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턴 과제를 하면서 직접 기획이란 걸 해보며 실전 경험을 쌓은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 앞에서 내가 만든 영상을 틀고, 40분 짜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흔한 경험은 아니니까요. 작가든 PD든 아나운서든 방송일을 희망하시는 분들이라면 방송국 인턴을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5. 단점 -인턴이라는 건 어떻게 해도 자산이 되는 경험이기 때문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단점을 꼽아 본다면 '이른 출근시간'과 '종교적 특성'입니다. 단축근무가 아닐 땐 8시 출근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물론 지하철이 텅텅 비어있다는 점은 좋지만요..ㅎㅎ 그리고 제가 비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저만 힘들었던 점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독교에 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던 터라 PD님들이 어떤 일을 주셔도 남들보다 느리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료 조사를 먼저 해야하니까요. 그리고 다큐PD를 지망하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다큐 제작에 참여할 일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극동방송에서는 다큐를 제작하지 않아요. 광복절 특집으로 다큐를 만들기는 했지만 재연이 대부분이어서 드라마 요소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다큐 구성에 있어서 배울 점은 별로 없었습니다. 저를 예뻐해 주시던 PD님이 녹음도 해보라 하고 다큐 기획안도 내보라고 하셔서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받기는 했지만 방송국 경험 자체에서 다큐에 관한 부분은 배울 점이 딱히 없어서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짧고 굵게 쓰고 싶었는데 스크롤 압박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ㅎㅎ 조금이라도 원하는 정보가 되길 바라요! 이제껏 여러번 말했지만 방송 일을 꿈 꾸는 분들이라면 꼭! 방송국 인턴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극동방송이 아니더라도 인턴을 뽑는 곳은 많으니까요 :)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 능력이 닿는 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원하는 꿈 이루시길!!!!bbb
li*****
극동방송 :
4점
[직무 : HR] 솔직한 인턴 후기
(8)
안녕하세요!그동안 인턴공고때문에 청년드림센터 홈피 자주 오며 도움 많이 받았는데,이번엔 체험한 후기를 올려 나름 도움이 되고 싶네요! 여태 올라온 후기과 가이드, 생활백서를 읽어보니 인턴 희망하시는 분들이나 해보신분들에게 공감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앞으로 이용자 수가 더 많아져서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또 제 후기를 통해 인턴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인턴 소개 저는 3개월간 인사팀에서 근무했습니다. 인사팀안에도 여러 부서가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채용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평소 HR직무를 희망했고, HR직무 업무경험이 필요했었습니다. 이 와중에 운좋게도 좋은 직장에서 원하던 직무에서 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저는 이전에 회사근무경험이 한번도 없는 4학년이었기때문에, 이번이 첫 회사경험이었습니다. 첫 회사경험인 만큼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3개월이었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크고 전문적이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본사로 출근을 했고, 출근시간 7:20~30 퇴근시간 5~7 로 근무했습니다. 주 업무 내용은 채용업무 보조였구요, 이 외에도 간단한 업무보조를 했습니다. 사옥은 정말 좋습니다. 사무실도 넓고 컸구요. 무엇보다도 사내식당 밥이 너무 맛있었고 메뉴선택권이 총 4가지나 있었기에 좋았습니다.물론 제가 선택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외에도 사내 카페나 기타 시설들이 좋았구요. 출퇴근버스가 한달에 저렴한 가격에 있었기에 출퇴근하기도훨씬 용이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HR직무를 희망하였기에 일하는 느낌보다는 배운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 취준생의 입장에서 취준생을 상대하는 채용팀에 있으니 기분이 묘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채용문의와 면접자들을 상대하면서 취준생의 입장이 아닌 인사담당자의 입장을 생각할수도 있기도했구요. 또, 전반적인 HR프로세스를 익히고 인사팀의 구성원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HR직무를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HR직무에 확신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HR직무를 희망하신다면 HR부서에서 꼭 인턴생활을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장점 1) 업무인프라 규모가 큰 대기업인만큼 업무 관련 인프라가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소기업이라면 사원 하나가 정말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챙겨야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대기업인만큼, 어떤 업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굉장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면, 자본이 확실하기에 큰 행사를 진행할때면 하청업체나 작은 대행사를 써서 훨씬 수훨하게 진행했습니다.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라면 행사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손수 작업해야했겠죠..?(이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이 외에도, 크게보면 업무 환경부터 작게는 기본 소통프로그램인 메신저까지 전체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임직원들이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업무의 체계화HR을 다루는 하나의 사업부가 규모가 크기에, 업무가 세분화, 체계화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보통 중소기업은 인사/총무가 하나의 포지션이거나 소수가 인사업무 전체를 아우른다고 들었는데, 이 곳은 개인이 맡는 업무가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되어있습니다. 덕분에, 개인의 업무전문성이 더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제가 만약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일했더라면, 인사 전반에 걸쳐 업무를 진행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규모가 컸기에, 오직 제가 맡은 부분에서만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직원으로 일한다면 업무에 전문성을 확실히 키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배울 것이 많다!이 부분은 경험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3개월간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취준생입장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업무인 면접 진행, 채용서류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취준생의 입장이 아닌 채용담당자의 입장을 곰곰히 생각해본 기회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취업준비과정이 나에게 무엇인지, 취업이란 무엇인지 충분히 숙고할 수 있었고 스스로에 대해 많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인사담당자이셨기에,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고 이로인해 사고의 범위가 넓어진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 단점 1) 출근시간 기업 특성상 출근시간이 너무 빨랐습니다. 집 앞 출근셔틀이 6:40에 있었기에 사실상 5:30에는 일어나야했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7:20분정도였구요,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을 먹고 8시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인턴이었기에, 늦은 야근이 잦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이른 기상시간에 아침에 많이 피곤했습니다. 첫 달까지는 정말 피곤해서 아침에 조는 것을 참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2달째부터는 적응이 되어서 오전에는 그리 피곤하지 않고 오후에만 조금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됬습니다:) 이렇게 출근시간이 이르지만 정신없이 업무를 하다보면 어느새 5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결국, 출근시간이 빨라도 일이 많으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됩니다... 2) 사내문화&눈치이 부분은 누구나 공감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규모가 크고 같은 층에 임직원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같은 층에 약 100명 정도가 근무했기에 어딜 잠시 지나갈때마다 수 없이 인사를 해야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야근이 당연하고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정시퇴근이 쉽지않았습니다. 더이상 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치때문에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내문화같은 경우는 회사를 오래다닌게 아니기에 확언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3개월간 일하며 조직이 약간 경직되어있고 보수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제조업이라는 특성과 이미 유명한? 오래전부터 조성된.. H사의 내부분위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심하게 보수적이거나 경직되지는 않았구요. 하지만 딱딱한 분위기 속 긴장을 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2. 미리 알았더라면!! 인턴생활하면서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1) OA능력아무래도 인턴생활 중 가장 많이 수행하는 업무는 자료입력, 문서작성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업무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인 OA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활용하기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회사의 PT수준은 대학PT수준과 많이 달라서 회사수준을 따라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엑셀도 평소엔 쓸일이 거의 없었지만, 회사에선 거의 모든 것을 엑셀로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리서치, 정보전달도 모두 엑셀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거의 쓸 일이 없는 피벗테이블같은 기능도 썼기에 평균이상의 엑셀실력이 요구되었습니다. 저는 엑셀을 잘 하지 못했기에 사수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지금은 기본만큼은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인턴 첫 출근 전 평균 이상의 OA능력이 있다면 업무수행이 훨씬 원할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사내 인프라인턴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내인프라를 미리 알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 버스, 아침식사, 휴식공간, 사내매점 할인정보(?) 등이 있습니다. 저는 인턴 중후반에 출퇴근버스가 집앞까지 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굉장히 손해를 보았습니다.. 팀이 바쁘면 누가 이런 혜택정보들을 친절히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이미 다 알고있거나 누가 알려줬다 생각할 수도 있구요. 따라서, 인턴 초반에 눈치껏 이런 인프라들을 잘 파악하고 관리자에게 물어봐서 활용하는 것이 인턴 삶의 질을 200%올릴 수 있습니다 크게는 위의 두 가지가 있구요. 나머지 부분은 인턴이 끝나갈때쯤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겁먹거나 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 생활이 처음일 뿐더러 조직이 보수적이고 워낙 대규모라 많이 겁을 먹었습니다. 행동 하나하나에 너무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점차 적응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편해지기는 했지만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차장님, 과장님 모두 다 사람이고 회사는 결국 사람이 모인 조직입니다. 회사를 벗어나면 모두 다 누군가의 아버지, 누나, 형, 어머니시구요. 이런 느낌으로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으시면 훨씬 적응하기도, 업무수행하기도 편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이 부분은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열심히하려는 태도의 인턴을 다들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기에, 열정있고 성실한 자세면 좋게 보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3. 총평 저는 인턴활동하면서 얻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그게 좋은 것이던 나쁜 것이던지요. 또, 직무에 대해 고민해보고 회사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처럼, 저한테는 인턴경험이 너무 좋은 경험이었지만 다른 분에게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았던 인턴경험마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 직무가 맞지 않고 그 회사가 나에게 맞지않는다는 것을 아셨을테니까요. 더 나아가서, 내가 이런 일, 이런 상황을 싫어하고 이런 것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셨을테니까요. 이처럼, 인턴 경험은 근본적으로 '나'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나'에 대해 잘 알아야합니다. 판매자가 물건을 파는데, 판매자도 잘 모르는 물건을 누가 살까요? 이처럼 취준생의 대부분은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취준을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턴 활동을 하게되면 앞서 말했듯이 나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됩니다. 이렇게 더 잘 알게된 물건을 판매자는 더 잘 팔 수 있겠지요. 인턴활동을 통해 얻는 직무경험도 좋지만,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 고민이 응축되어짐을 느낍니다. 결국, '나'라는 상품을 더욱 빠삭하게 파악하고 취업시장에 자신있게 어필할 수 있겠지요. 제가 인턴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하고 느꼈던 것은 바로 위와 같은 부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어떤 인턴활동이든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또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의 직무에서 인턴을 경험했다고 자신의 직무분야를 그 분야에 한정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군은 기획부문에서 인턴을 경험했습니다. 그 후, A군은 자신의 길을 오직 기획으로만 확신하고 기획의 길로 빠집니다. 이것이 과연 A군에게 좋기만 한 일 일까요? 물론, 자기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진로를 확연히 정해 선택과 집중하는 모습은 좋습니다. 하지만 A군은 자신의 가능성을 모두 쳐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A군이 비록 기획에서 인턴을 경험했지만, A군의 역량은 기획에만 한정되어있지 않습니다. 기획업무를 진행하면서 했던 커뮤니케이션 업무는 영업직무에도 어필할 수 있습니다. 또, A군이 했던 소셜 기획업무는 마케팅직무에도 어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군이 한가지 직무에서 역량을 쌓았다고, 오직 그 업무만 전문성이 생기고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한가지 직무에서 인턴을 하더라도 다른 직무에서 어필할 수 있는 수십가지의 역량이 생기는 것입니다.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을 하지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가능성을 모두 닫아놓고 오직 한가지에만 매달리는 태도를 지양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입니다. 옛날만큼 취업시장상태가 좋으면 모르겠지만, HR직무가 하고싶음에도 영업,마케팅,기획 가리지않고 모두 지원서를 써야하는 상황이니까요. 대기업 인턴, 중소기업 인턴 모두 다 각각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턴후기를 읽어보니 매력적인 곳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대기업을 경험해봤기에 중소기업만큼 업무의 범위가 넓었던 것 같지 않습니다. 인사부서가 좀 더 규모가 작았다면 채용 외 다른 업무도 해볼 수 있었을테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소규모 기업의 인사직무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결국,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인턴활동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규모에 따라 배우는 것도 천차만별일테니까요! 정신놓고 쓰다보니 얘기가 한참 길어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희망직무가 있으시다면 꼭 인턴활동을 하시기 추천드립니다! 인턴공고를 보기에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홈피만큼 괜찮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펙업 같은 사이트도 물론 좋지만, 스펙업에 안올라와져있는 공고들이 이곳에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모인 모든 인턴 채용공고들이 다 긁어져서 있는 느낌입니다ㅎㅎ인턴UP어플을 적극!! 활용하셔서 숨겨진 채용공고를 이곳에서 찾고 원하시는 인턴 물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 꿀팁!1) 업무일지/ 포트폴리오 작성인턴활동 때 주어지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아주 상세하게 업무일지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업무일자/내용/사수명/소감/부족한점/필요역량 등 상세히 항목을 나눠서 하루 업무가 끝나고 나면 작성하시면 됩니다. 일이 바쁘거나 지치면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 되지만 한번 기억을 되살리면서 작성하시면, 자신이 부족한점과 잘했던 점을 정확히 알게 됩니다. 이를 통해 다음 업무수행에 보완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것이 진짜 빛을 발하는 때는 바로 인턴활동이 끝나고 취준생이 되었을 때입니다. 분명, 인턴활동을 토대로 자소서를 쓰실텐데, 이 때 이 업무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어떤 역량이 생겼는지 까먹지않고 자세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써논 업무 내용이나 피드백이 있기 때문에 훨씬 쉽게 써지기도 하구요. 또, 면접시에도 업무내용이 머릿 속에 확실히 정리되어있기 때문에 업무부분에서 자신있게 대답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2)사내직원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각종 시간을 활용해 사내 임직원과 많은 소통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업무를 떠나 임직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습니다. 업무할 때는 알 수 없는 회사 내 정보, 분위기등을 대략 파악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은 모두 취준과정을 뚫고 온 선배님이기 때문에 취준생으로서 받을 수 있는 조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업무 중 쉬는 시간, 자투리 시간을 통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업무만큼이나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계기같습니다. 아무리 대하기 어려운 상대가 있더라도, 진심을 가지고 따듯하게 다가가면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턴활동 중 주변사람들과 최대한 많은 소통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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