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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동향]소득격차 2분기 연속 줄었다…사업소득은 5분기째↓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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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저소득가구와 고소득가구의 소득격차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정 일자리정책으로 소득 하위 20%인 1분기 가구의 근로소득이 8분기 만에 증가하면서 전체 1분위 소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부진으로 사업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져 자영업가구의 시름은 깊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기준)은 477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 460만6000원보다 16만6000원(3.6%)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329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5.8% 증가했으며 재산소득과 이전소득도 각각 11.0%, 3.7%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금, 이자, 연금 등으로 나간 비소비지출액은 월평균 104만7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9.8% 증가했다.
 

이로써 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372만5000원으로 2018년 4분기 365만2000원보다 7만3000원(2.0%)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소득이 늘면서 소득분배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26배로 2018년 4분기 5.47배보다 0.21배 줄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양 분위간 소득분배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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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별로 보면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4000원으로 전년동분기 123만8000원보다 8만6000원(6.9%) 증가했다.

특히 1분위 가구는 노인일자리 증가로 근로소득이 45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6.5% 증가하며 2017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위 근로소득은 2018년 1분기 13.3% 감소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분위는 또 재산소득과 비경상소득을 제외한 사업소득(11.6%), 이전소득(6.5%)이 모두 증가하며 전체 소득이 개선됐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4분기 945만9000원으로 전년동분기 932만4000원보다 13만4000원(1.4%)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4% 증가한 반면 사업소득이 1년 전보다 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소득증가율에서도 1분위가 5분위를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지난해 1분위 소득증가율은 6.9%로 5분위 1.4%를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이다. 이는 2015년 1분기~4분기 4분기 연속 소득증가율 역전현상이 발생한 이후 4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반면 사업소득은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5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89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 91만1000원보다 1만9000원(-2.2%) 감소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3.4% 감소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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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득 감소는 3분위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3분위의 사업소득은 전년동분기보다 10.9%나 줄었으며 4분위와 5분위도 각각 7.0%, 4.2%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업통계국장은 “지난해 정부의 고용정책 노력 등으로 소득분배가 나아진 것”이라며 “사업소득 감소는 자영업자가 감소한 부분이 있고 사업 부진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