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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업대란 충격…‘사실상 실업자’ 469만명 역대 최대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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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직장을 잃거나 일시적으로 휴직에 들어가 사실상 실업자 신세로 전락한 실업·휴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와 잠재적 구직자를 포함한 확장실업률도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실업자와 일시휴직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를 포함한 ‘사실상 실업자’는 총 46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118만명이며 일시휴직자는 160만7000명을 기록했다. 잠재취업가능자와 잠재구직자는 각각 7만5000명, 18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일시휴직자는 휴직기간이 6개월 이내인 휴직자로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휴직상태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일손을 놓고 쉬고 있다는 점에서 실업자나 마찬가지다.
 

또 잠재취업가능자는 통계조사 전 지난 한 달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를 말하며 잠재구직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인구를 일컫는다. 결국 잠재취업자와 잠재구직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며 취업자가 아닌 사실상의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하지만 통계상 실업자는 지난 한 달간 구직활동을 하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인구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일시휴직자나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이 실직자 통계에서 빠지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범위의 확장실업률도 일반 실업률보다 더 높게 나왔다. 15세 이상 실업률은 4.2%에 불과했지만 실업률을 보완해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포한한 확장실업률은 14.4%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고용보조지표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다. 확장실업률이 14%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일자리 찾는 것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와 같은 잠재구직자가 확장실업률에 포함되면서 실업률이 껑충 뛴 것이다. 3월 구직단념자는 5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명 증가했다. 2014년 시계열 변경 후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발 실업대란은 실업급여 폭증에서도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실업급여 수급자는 총 6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2000명(20.2%)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8982억원으로 같은 기간 2585억원(40.4%) 늘었다.

이는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25년 만에 사상 최고치다. 코로나19로 실직자가 늘면서 실업급여 신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업대란이 현실화하면서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녹실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실업대책을 포함한 고용안정 패키지대책을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