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후배들 칭찬받을때 뿌듯”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4.10.07
인하대에 해외인턴제 제안한 박명근씨
국내 대학 최초로 동문 기업 해외인턴제를 모교에 제안해 후배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인하대 출신 미국 뉴저지 경제인협회 박명근 회장(60·무역학과 75학번)이 5일 모교를 찾았다.
해외인턴제는 동아일보가 주관하는 청년드림대학에서 인하대가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동문 선배들이 취업을 앞둔 후배들을 인턴직원으로 채용해 글로벌 마인드를 길러주는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6년 해외인턴제를 인하대에 제안해 지금까지 40여 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미국 뉴저지 이코노 에이전시(보험회사)에 채용했다. 이코노 에이전시에서 해외인턴을 마친 학생 대부분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신한은행 등 국내 대기업에 취업했다. 1년간의 인턴 기간에 실무 중심의 경험을 키운 덕분이다. 예컨대 현지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강좌나 세미나에 인턴학생들을 보내 국제상거래나 미국의 달라진 노동법을 배우게 한다. 또 미국의 투자환경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각종 세미나나 모임에 참석케 해 견문을 넓힌다.
이날 모교로 달려온 HMC 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김윤규 씨(32·국제통상학과 02학번)는 입사 시험을 치른 국내 대기업 3곳에 합격했다.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해외인턴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김 씨는 “뉴욕의 특성상 수많은 민족으로 구성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데 주택보험, 기업보험 등을 직접 상담하면서 국제적인 감각뿐 아니라 각 민족의 문화도 배울 수 있었다”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취업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