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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도 서강대교가 있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4.05

<DIV style="FONT-SIZE: 16px; line_height: 22px" class=article_txt>
<DIV class=articlePhotoC><SPAN style="FONT-SIZE: 9pt">
<P class=title_foot>기사입력 <SPAN class=date>2013-03-27 03:00:00</SPAN> 기사수정 <SPAN class=date2>2013-03-27 03:00:00</SPAN></P><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3/03/26/53995934.1.jpg" width=500 height=111></SPAN><SPAN style="WIDTH: 480px; FONT-SIZE: 9pt" class=t>베트남 호찌민 시 사이공 강에 놓인 빨간 아치형 다리 ‘빈로이교’는 아직 완공되지 않았는데도 호찌민 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서강대교(아래 사진)처럼 만들어 달라”는 호찌민시의 요청에 따라 GS건설이 짓고 있다. GS건설 제공</SPAN><SPAN style="FONT-SIZE: 9pt"> </SPAN>
<P>&nbsp;</P></DIV><SPAN style="FONT-SIZE: 9pt">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 시 도심에서는 웬만한 고층건물에 올라서면 사이공 강을 가로지르는 빨간색 아치형 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GS건설이 호찌민 시의 간선도로인 TBO도로를 건설하면서 함께 세우고 있는 ‘빈로이교’다. 한국인에게는 이 다리가 어쩐지 낯익다. 그도 그럴 것이 2004년 한국을 방문했던 호찌민시 관계자들이 서강대교를 보고 반해 “똑같이 지어 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GS건설은 한국 창원공장에서 8개월간 강판 5000t으로 아치 구조물을 제작했다. 창원에서 3200km 떨어진 호찌민 시로 이를 옮긴 뒤 다시 3개월 동안 조립했다. 지난해 초 무게 3000t, 높이 30m에 이르는 아치 구조물을 다리 위에 올리는 현장은 호찌민 시민들의 큰 구경거리가 됐다. 신창민 현장소장은 “그랜저 자동차 1800대 무게인 아치 구조물을 들어올리려고 축구장만 한 바지선이 동원됐다”며 “현장을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고 말했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간선도로인 TBO도로 건설 공법도 화제다. 호찌민 시의 땅이 무르기 때문에 GS건설은 시멘트 기둥 6만 개를 지하 20m까지 박아 지반을 다진 뒤 도로를 닦고 있다. 다리와 도로는 내년 말 완공된다. 갖가지 화제를 뿌린 공사 덕에 GS건설은 베트남의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SPAN><BR><BR><BR><SPAN style="FONT-SIZE: 9pt"><B>○ 베트남 ‘황금 시장’ 부상</B></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현재 베트남에서 크고 작은 공사를 진행 중인 한국 건설·설계업체는 143곳에 이른다. 한국 기업이 진출한 113개국 가운데 베트남이 가장 많다. 한국 건설기업들의 ‘달러 금맥’이 중동 산유국에서 베트남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이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22억2574만 달러의 새 일감을 따내며 해외건설 ‘1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주액이 3배 가까이 늘며 중동을 앞질렀다. 이미 올 1분기 실적이 작년 전체 실적의 65% 이상이나 된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베트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6% 안팎의 경제성장을 이어가며 도로, 항만, 교량 건설 같은 대규모 인프라 공사가 해마다 쏟아지고 있다. 최근엔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화력발전 등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도 늘었다.</SPAN><BR><BR><BR><SPAN style="FONT-SIZE: 9pt"><B>○ 최초 지하철, 현대식 고속도로도 한국이</B></SPAN><BR><BR>
<DIV class=articlePhotoC><SPAN style="FONT-SIZE: 9pt"><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3/03/26/53995943.1.jpg" width=450 height=299></SPAN></DIV><SPAN style="FONT-SIZE: 9pt">베트남 발전 플랜트를 비롯해 도로, 교량, 신도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 건설사로 GS건설이 꼽힌다. GS건설은 올 초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SK건설과 공동으로 21억 달러에 수주했다. </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특히 베트남 최초로 들어서는 호찌민 지하철 1호선 공사는 GS건설이 따내 화제가 됐다. 심영수 지하철 1호선 현장소장은 “일본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짓는 지하철인데도 베트남 정부가 이례적으로 GS건설에 공사를 맡겼다”며 “서강대교를 본뜬 빈로이교 등 기존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공사에 들어간 GS건설은 2017년 1월까지 17km의 철로를 깔고 11개 역사와 21만 m² 규모의 차량기지를 짓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2호선 공사도 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수도 하노이와 베트남 최대 항구도시 하이퐁을 잇는 ‘베트남판 경인고속도로’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공사도 한국 업체들이 휩쓸고 있다. 전체 105km 고속도로 10개 공구 가운데 5개 구간 공사를 GS건설 남광토건 경남기업 등이 맡았다. </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하노이를 가로지르는 홍 강에서 가장 긴 다리(길이 4.5km)가 될 ‘빈틴교’ 역시 GS건설이 짓고 있다. 윤석봉 빈틴교 현장소장은 “이 사업은 최저가 방식이 아니라 적정 공사비 입찰로 공사를 따냈다”며 “베트남 건설 입찰 사례로는 최초”라고 말했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지난해부터 600명의 현장인력이 24시간 3교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착공 1년 남짓 만에 절반 이상의 작업을 마쳤다. 윤 소장은 “2015년 1월로 계획했던 준공 시기를 내년 6월 말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발주될 하노이 지하철 공사나 터널 공사 입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베트남 건설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PMU TL의 응우옌맹훙 부사장은 “하노이 홍 강을 따라 큰 공사들이 계속 발주된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SPAN><BR><BR><SPAN style="FONT-SIZE: 9pt">호찌민·하노이=정임수 기자 </SPAN><A href="mailto:imsoo@donga.com"><SPAN style="FONT-SIZE: 9pt">imsoo@donga.com</SPAN></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