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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경기침체로 몸집 불리기보다 안정성장 주력”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6.18

<P class=title_foot>기사입력 <SPAN class=date>2012-10-08 03:00:00</SPAN> 기사수정 <SPAN class=date2>2012-10-08 03:00:00</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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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내년 사업 키워드 ‘위기관리&amp;내실’<BR><BR></STRONG>재계가 내년도 사업계획의 키워드를 ‘위기관리’와 ‘내실’로 잡았다. 세계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사업 규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미래에 기업을 먹여살릴 신(新)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BR><BR><BR><B>○ 대부분의 기업 내년 보수적 사업전략</B><BR><BR>7일 동아일보 산업부가 10대 그룹을 포함해 주요 대기업들의 내년 경영계획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실경영을 전제조건으로 두고 경영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내년 목표 성장률을 올해와 비슷한 6%대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생산물량을 늘리기보다는 제값을 받고 자동차를 판매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BR><BR>전자 정보기술(IT) 분야 비중이 큰 삼성그룹, LG그룹 등도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환율 및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확률이 높아 위기관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BR><BR>SK그룹은 올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만큼 내년에는 성장보다는 안정 쪽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의 공백을 크게 느끼고 있는 한화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짜고 있으며 이라크 신도시사업 등 진행 중인 각종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BR><BR>내년에도 내수시장이 살아날 뚜렷한 신호가 보이지 않자 유통기업들도 사업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6월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내실 경영에 나설 것임을 대내외에 알린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진행하는 복합쇼핑몰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BR><BR><BR><B>○ 위기는 기회라는 사실도 인식</B><BR><BR>그러나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 연구소와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첨단 연구개발(R&amp;D)센터를 예정대로 건설한다. 202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을 들여 경기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안에 반도체 신규 라인을 조성하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다.<BR><BR>공격적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회사도 있다. CJ그룹은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과 같은 한류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음식, 영화, 방송, 쇼핑, 유통 문화를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미 진출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북미, 유럽 등 새로운 시장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BR><BR>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1∼6월)에 페루와 스리랑카 신규 취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종합물류 회사인 ㈜한진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로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한진그룹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환율, 유가,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BR><BR>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BR>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