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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란 NH농협銀 지점장 “여고때 동아정구 우승 덕에 취업”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6.19

<P class=title_foot>기사입력 <SPAN class=date>2012-05-09 03:00:00</SPAN> 기사수정 <SPAN class=date2>2012-05-09 11:12:13</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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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title_foot><SPAN class=date2>흰색 운동복 차림에 뽀얀 흙먼지를 마셔가며 흰 공을 쫓던 여고생은 어느덧 중년의 은행 지점장이 됐다. 딸뻘 되는 후배들이 코트에서 쏟아내는 함성에 그는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국승란 NH농협은행 서울 강남구 삼성중앙지점장(54). 농협 정구부 선수 출신으로 유일한 현역 지점장인 그는 올해로 90회를 맞은 동아일보기 전국대회를 참관하려고 모처럼 짬을 내 경북 문경을 찾았다. “여고 때 동아일보 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에 취직했어요. 정구가 예전이나 요즘 그들만의 리그인데 이런 큰 대회가 해마다 열려 고맙게 생각해요.”<BR><BR>중학교 2학년 때 라켓과 인연을 맺은 국 지점장은 서울 무학여고 2학년 때인 1974년 팀을 이 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당시 최우수선수상에 해당되는 특기상을 받았다. “후위를 맡았는데 제법 잘 쳤어요. 2학년 학생이 고등부 최고상을 받은걸 보면….” 고교 졸업 후 농협에 입단해 1976년 다시 팀을 이 대회 일반부 정상에 올려놓은 뒤 은퇴해 일반직 행원으로 변신했다. “농협 도서실에서만 18년 가까이 일했어요. 많은 분과 대화하고 자료를 보면서 견문을 넓힌 소중한 기회였죠.” 사서자격증을 취득하고 주경야독으로 학사모를 쓴 그는 2005년 영업점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9년 서울 개롱역 지점장에 올랐다. “운동하면서 배운 인내심과 끈기, 책임감이 큰 도움이 됐어요. 단체생활을 한 사람들은 공손하고 예의가 바르잖아요.”<BR><BR>농협에서만 37년째 근무하고 있는 국 지점장은 “훌륭한 선배님도 많은데 인터뷰가 쑥스럽다”며 “후배들이 늘 미래를 준비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BR><BR>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