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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2020년 수소車 대중화시대 열 것”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04.18

투싼ix 6월부터 국내 시판



현대차 울산공장에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라인에서 직원이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 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를 2025년까지 국내에서 1만 대(누적 기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싼ix는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모델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1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에서 “6월 광주시에 15대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시, 충남도,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총 4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는 상반기(1∼6월)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3년간 2만1000달러를 내고 빌려 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물 외에 이산화탄소(CO₂) 같은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투싼ix는 5만 원을 들여 한 번 충전하면 415km를 달릴 수 있다. 충전시간도 3∼10분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1억5000만 원이나 하는 가격과 인프라다. 안병기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 이사는 “정부보조금 6000만 원을 받으면 가격이 내린다”며 “2020년까지 디젤엔진차보다 10% 비싼 수준으로 값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수소 충전소는 11곳뿐이다. 충전소 한 곳을 설치하는 데 일반 주유소의 10배인 20억∼30억 원이 들어 민간업체가 투자하긴 어렵다. 환경부는 2025년까지 충전소를 2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모두 2015년을 양산 시점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 6000대에서 2020년 5만9000대, 2025년엔 25만 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이날 발표회에서 “2018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모든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LF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또 2016년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200km 이상인 차세대 전기차 세단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인다.

용인=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