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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뿐… 100년기업 DNA 찾아라”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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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강조… 계열사 CEO 60명 참석 전략회의 “현장 중심의 리더십 극대화해야”
“잘나가던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성공 공식이 내일도 적용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고,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방법을 찾읍시다.”
허창수 GS 회장이 19, 20일 이틀간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변화와 혁신의 전략을 강조했다. GS CEO 전략회의는 매년 한 차례 열리는 회의로 허 회장을 비롯해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최고위급 임원 60여 명이 참석한다.
GS는 올해 회의 주제를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으로 정했다. 허 회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올해는 GS가 출범한 지 10년째 되는 뜻깊은 해이지만 아직까지 노력한 만큼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장수기업을 회의 주제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GS는 이번 회의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기업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최장수 CEO였던 다니엘 바셀라 회장을 강연자로 초청했다.
허 회장은 “기술의 비약적 발전, 고객 니즈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 등으로 경영 환경은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영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변화와 대응에 대한 허 회장의 이 같은 주문은 최근 GS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 GS건설 등이 구조적 침체에 빠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GS칼텍스가 속해 있는 석유화학 업종은 최근 중국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건설 역시 수년째 경기 부진 타격을 받고 있다.
회의에서 허 회장은 최근 화제가 된 영화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이순신 장군은 10여 척의 전함으로 300여 척의 적선에 맞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전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현장에서의 솔선수범으로 크게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해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GS와 연계될 전남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모든 계열사가 나서서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