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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시대의 종말’…LG전자 “PDP TV 사업 중단”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0.29

삼성에 이어 LG전자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사업에서 손을 뗀다.

LG전자는 PDP TV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11월30일부터 PDP TV 생산 및 판매 영업을 정지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정지금액은 1조3680억7361만원이며,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2.35% 규모다.

LG전자 측은 PDP TV 사업 정리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PDP 생산라인도 LCD TV용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인력의 경우 구조조정 없이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PDP TV 사업 철수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PDP는 자발광의 특성 덕에 LCD와 비교해 휘도 및 응답속도에서 우위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LCD TV와 치열하게 패권을 다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LCD 기술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해상도, 두께, 응답속도 등 주요사양에서 LCD TV가 모두 앞서기 시작했고 급기야 가격마저도 LCD TV가 저렴해지기 시작했다.

PDP TV가 급속도로 몰락의 길에 접어들면서 LG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제조업체들은 일제히 PDP TV 사업에서 발을 빼거나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LG전자에 앞서 삼성SDI도 지난 7월 PDP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SDI는 2001년 PDP 생산 1라인 가동으로 PDP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2003년 11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PDP 부문에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LCD와 LED 패널 등의 등장으로 PDP 패널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삼성SDI도 PDP 사업부문에서 만년 적자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일본 파나소닉도 지난 3월부터 PDP TV 생산을 중단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