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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2015년초 금호산업 되찾을 듯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1.12

금호산업 채권단, 지분 매각 결정… 워크아웃 연장해 우선매수권 보장


금호산업 채권단이 내년 1월에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옛 주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기간을 2016년 말로 2년 연장하고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지분을 공동 매각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지분 매각이 종료되면 워크아웃이 동시에 끝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금호산업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 회장 측은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매도 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채권단이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나선 것은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워크아웃이 끝난 후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하면 박 회장이 시장에서 지분을 공개 매수해야 하므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측은 “아직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해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채권단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5년여 만에 박 회장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채권단 보유 주식은 약 1895만 주로 11일 종가 기준으로 2848억 원에 이른다. 채권단 보유 주식 50% 정도를 매수한다고 해도 14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정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