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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에는 ‘미 센트릭’ 세계 열려… 통신서비스도 철저히 개인화될 것”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2.08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밝혀 “점유율 고착화땐 산업발전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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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통신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삶의 창조자(The New Life Creator)’가 되겠습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5일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송년행사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5G 시대에는 나를 중심으로 나를 이해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아바타나 로봇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미 센트릭(Me-Centric)’ 세계가 열린다”며 “지금이 바로 티핑 포인트(극적인 전환점)로 향후 5년간이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고 말했다.

‘미 센트릭’은 콘텐츠를 누군가에게 제공받는 대신에 개인이 직접 창조하고 서비스 또한 철저히 개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간의 ‘감성’이 강조된 콘텐츠와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이 부회장은 내다봤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는 200억 개의 센서가 깔려 있고 2022년에는 1000억 개의 사물이 연결된다”며 “통신 인프라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수많은 센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한편 이동통신 시장에서 ‘5(SK텔레콤) 대 3(KT) 대 2(LG유플러스)’의 점유율 구도가 고착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시장이 고착하면 경쟁이 적어지고, 이동통신 산업 발전이 힘들어진다”며 “(필요한) 경쟁정책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서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에 똑같은 단말기 보조금을 주도록 한 것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후발 사업자인 LG유플러스로서는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될 경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그만큼 적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 부회장은 또 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요금인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요금인가제는 요금을 내리는 걸 인가하는 게 아니라 올리는 것만 인가하는 것”이라며 “요금인가제 폐지는 곧 요금을 올린다는 시그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내년 통신시장에 대해 “단통법 때문에 중간 대리점의 수가 줄어드는 등 거품은 빠지겠지만 (휴대전화 판매량 등이) 예년의 평균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는 월 평균 18GB(기가바이트)를 쓰고, 정말 많이 쓰는 사람은 60GB까지 쓴다”며 “내년 주파수가 경매에 나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적극적으로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