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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LG, 청년-기업 윈윈 ‘맞춤형학과’ 전국 확대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7.31

산업현장 필요한 인재 키워 채용… 부산대-경북대-전남대 학과 개설

“충북창조센터 청년고용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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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부산과 경북 등 지방에서도 LG그룹이 지원하는 대학의 산학연계 학과를 다닐 수 있게 된다. 졸업 후에는 곧바로 LG에 입사할 수 있다.

LG는 30일 ‘청년실업 해소 대책’을 발표하고 사회맞춤형학과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회맞춤형학과란 LG가 대학과 협약을 맺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 과정이다. LG는 2012년부터 KAIST(LG 소프트웨어 과정), 숭실대(소프트웨어 특화 LG 트랙) 등 10개 대학에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를 졸업한 후 LG에 입사한 학생은 현재 100여 명에 이른다.

LG 고위 관계자는 “사회맞춤형학과가 주로 수도권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었다”며 “이를 지방 대학 및 전문대로 확산해 지방의 인재 육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부산대와 경북대에, LG이노텍은 전남대에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지방 전문대에 학과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사회맞춤형학과 전공 분야도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부품 분야로 늘린다. LG는 내년부터 연간 100명 이상을 사회맞춤형학과 졸업생으로 뽑을 예정이다.

LG는 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청년 고용의 허브로 활용하기로 했다. 충북혁신센터의 주도로 충북지역 대학에 지역 특화산업인 미용,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사회맞춤형학과를 개설하기로 한 것. 현재 충북대 충북도립대 대원대 등과 접촉해 연계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는데 연내 개설해 내년부터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LG는 중소기업의 고용난 해소를 위해 ‘고용 디딤돌’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LG가 중소기업을 대신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구직자의 중소기업 입사를 돕는다. 3년 이상 해당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우수 성과자가 LG에 입사 지원하면 가산점을 준다. 구직자가 중소기업을 디딤돌 삼아 LG에 입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는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채용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 채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도 제공하기로 했다.

LG 측은 “사회맞춤형학과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인물을 미리 교육시켜 ‘맞춤형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아르바이트생 고용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청년실업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LG의 움직임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