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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불황 잡는 스크린 야구장… 창업시장서 ‘스트라이크’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1.16

㈜뉴딘콘텐츠 ‘스트라이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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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직영 1호점 논현구장 실내모습.

 본격적으로 찾아온 추위 탓일까.  

 날씨와 관계없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의 주요 상권에 가면 건물 곳곳에서 스크린골프나 스크린야구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실내 스포츠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면서 시장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크린야구의 성장세가 단연 두드러진다. 스크린야구는 야구를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가문화로 직접 체험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프로야구를 즐기는 관람객은 남녀노소를 포함해 매년 약 700만∼800만 명이다. 국내 공식 야구 동호인 클럽은 약 4800개, 회원 수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태부족이다. 이런 현실에서 야구 마니아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곳이 바로 스크린야구장이다.

  “야구 공간이나 장비가 없어도 스크린골프처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에서 야구를 즐길 수 없을까.” 스크린야구장은 이런 고민이 만들어 낸 새로운 실험이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스크린야구는 창업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지방 도시 곳곳에서 스크린야구장은 동시다발로 문을 열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내수 침체와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해에 신음하고 있지만, 불황을 모르는 스크린야구장은 유유히 고속 성장 중이다. 


스크린야구 르네상스… ‘스트라이크존’ 창업시장 돌풍 


 스트라이크존(strikezon.com/new/kr)은 최근 스크린야구장 브랜드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스크린골프 ‘신화’를 만들어 낸 골프존유원그룹 계열사인 뉴딘콘텐츠(대표 김효겸)가 운영한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16년 3월 가맹 1호점 오픈 이후 현재까지 90여 개 가맹 계약을 달성할 만큼 업계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김효겸 대표는 “평일 저녁에는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야구를 좋아하는 동호회원들과 친구 모임, 가족 이용객이 많이 온다”며 “지난해 말의 경우 매출이 11월 대비 약 160% 이상 증가하는 등 스크린야구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가맹설명회 문의 1588-7978 

 스트라이크존은 새해를 맞아 11일 서울 종각 직영점에서 개최한 2017년 첫 가맹설명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월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성장세를 이어가 1월 내 100호점 계약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라이크존의 성공 비결은 실제와 가까운 사실적인 그래픽에 있다. 선명하고 정교한 그래픽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이다. ‘골프존’의 비전센서를 적용해 날아오는 공을 파울, 볼, 홈런 등으로 정확히 인식한다. 이 회사는 게임의 재미를 좌우하는 차별화된 시뮬레이션 장비를 앞세워 올해 시장점유율 1위로 등극한다는 각오다.  


다점포율 30% ‘스트라이크존’ 지각변동 예고  

 스크린야구가 무섭게 성장하면서 창업에 대한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외식업과 같이 요리사, 서빙 등 많은 노동력이 필요치 않고 조리를 위한 상품 매입 등의 재료비도 적게 발생하기에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야구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려면 우선 가맹점주의 성공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스트라이크존의 경우 다점포율이 약 30%에 이른다. 다점포율이란 프랜차이즈 전체 가맹점 중 점주 한 명이 두 개 이상 점포를 거느리는 것을 수치화한 것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족이나 친구, 후배 등 지인이 운영하는 매장까지 포함한 것이다.  


 최근에는 타 프랜차이즈에서 스트라이크존으로 전환하는 업주도 늘고 있다. 이는 점주 운영 편의가 높은 브랜드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밀착 지원 시스템도 스트라이크존의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스트라이크존 정책협의회’도 발족했다.

 김 대표는 “야구는 10년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할 국내 대표 스포츠로, 트렌드를 타는 창업아이템이 아니라 쉬우면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2017년에도 누구나 안전하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야구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