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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동에 창업센터… 부산 보수동엔 문화마을 만든다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1.17

전국 18곳 도시재생사업 본격 착수… 2021년까지 총 4조9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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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지하철 4호선 창동·노원역 주변이 케이팝(K-pop) 공연장과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서는 서울 동북권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젊은층이 몰리는 이태원과 인접한 용산구 해방촌 일대엔 문화예술마을이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제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전국 18곳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2021년까지 총 1조200억 원을 지원하고 민간자본 유치(2조5600억 원) 등을 합해 총 4조9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방안에 따르면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개발이 미진한 지역으로 꼽히는 도봉구 창동, 노원구 상계동에는 창업·문화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창동역 노원역 주변의 면허시험장과 환승주차장 용지를 활용해 대규모 케이팝 공연장과 공연·영상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는 문화창업단지를 만든다. 이 사업에는 모두 2조177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대구 일대는 고속철도(KTX)역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비즈니스발전소, 서대구산업단지 건설을 비롯해 역세권 노후 산업단지를 재생하는 데 1조2617억 원이 투입된다.

 쇠퇴한 구도심의 재생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1980년대까지 번성했던 니트 산업이 무너지고 건축제한 지역에 포함돼 개발이 더뎠던 용산구 해방촌에는 문화예술마을이 만들어진다. 남산, 이태원, 경리단길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문화예술인과 청년창업가를 포함해 젊은층을 적극 끌어들일 계획이다.

 부산 자갈치시장, 남포동 등 구도심과 인접한 중구 보수동은 급경사 구간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등에 191억 원을 투입한다. 책방골목 등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 문화 거점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시설이나 인구가 빠져나가 쇠퇴한 지역도 본격적인 재생사업에 착수한다.

 미군부대가 이전하면서 경제 기반이 무너진 강원 춘천시 소양동 일대는 도로 확장과 산책로 조성 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나주혁신도시 건설로 활기를 잃은 전남 나주시 금남동 일대는 ‘살아있는 박물관 도시’를 내걸고 재도약에 나선다. 나주읍성 주변 개발, 나주목관아 복원 등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