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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자 임대, 전국 6곳에 950채 더 짓는다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1.26

내년 착공… 2020년부터 입주가능, 임대료 시세의 60∼80% 수준
사무공간-창업 프로그램 함께 제공… 판교 시범사업은 10월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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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와 창업 고민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청년 창업자 전용 임대주택(창업지원주택)이 전국 6곳에서 1000채 규모로 추진된다. 경기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시범사업도 10월 착공한다. 지역전략산업, 신산업과 관련된 청년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창업 정보도 교환하는 ‘24시간 창업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판교 이어 6곳 950채 새로 추진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발표한 판교에 이어 경기 수원시 용인시, 부산, 대구, 광주, 경남 창원시 등 6곳에 창업지원주택 950채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행복주택 등을 활용해 청년 창업자들에게 저렴하게 임대아파트를 제공하고, 사무·연구 공간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까지 한꺼번에 제공한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6곳은 교통 여건이 좋으면서 창업 지원 시설과 연계가 가능한 곳이다. 경기 수원시 고색역지구(250채)는 수원시의 창업(성장)지원센터와 경기대 성균관대 등 창업선도대학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수원역과 고색역(2018년 말 개통 예정)이 가깝고, 인근에 벤처기업과 대학도 많다. 
 


 경기 용인시에는 마북동 경기여성능력개발본부 내에 100채를 짓는다. 본부의 창업 역량 진단, 창업 아카데미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경남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300채)의 창업 지원 시설에는 지능형 기계 엔지니어링센터 등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및 시험 인증 관련 시설이 집중 배치된다. 대구 동대구역 인근의 동대구 벤처밸리지구(100채), 부산 해운대구 신시가지의 좌동지구(100채), 광주 광산구의 첨단지구(100채)도 인근 창업 지원 기관 등을 통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김철흥 국토부 공공주택정책과장은 “6개 사업은 올해 말까지 사업 승인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0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1호 창업지원주택 올해 착공 

 판교 창조경제밸리에 들어서는 국내 1호 창업지원주택(200채)은 올해 10월 착공해 2019년 입주할 예정이다. 이용자 편의를 반영한 소통형 창업 지원 시설을 배치하고 선진형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지원주택의 선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주택 안에 사무공간(크리에이티브 큐브)을 배치한다. 대형 유리로 된 전시공간을 설치해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회사 및 상품 홍보(PR)를 할 수 있다.  

 입주자들이 함께 이용하는 복도에는 아이디어 교류 등을 위해 소통공간(커뮤니티 밴드)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교육 컨설팅 투자 지원 등 다양한 창업 서비스 프로그램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창업지원주택의 임대료는 시세의 60∼80%로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입주 자격은 청년 창업자에게 주어진다. ‘1인 창조기업 육성법령’에 따라 5인 미만 기업의 창업자나 지역전략산업을 위해 지자체장이 정한 창업자 혹은 예비 창업자들이 입주 대상이다. 단, 소득이나 자산이 공공주택 입주 기준을 만족해야 입주할 수 있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창업지원주택은 첨단기술과 연계된 창업 지원 시설과 청년 주거가 결합된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4차 산업혁명 등 요즘 트렌드에 맞춰 진화한 행복주택”이라고 평가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