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마약사범 잡고 보니 대부분 20~50대 무직자·회사원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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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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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넷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마약류 러쉬. © News1


마약류에 손을 댔다가 사법기관에 적발되는 국내 마약사범이 해마다 급증 추세에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올 2월부터 3개월간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검거한 마약사범 441명(구속 120명)의 연령과 직업 등을 분석한 결과가 관심을 끈다.

18일 남부청에 따르면 검거 마약사범 441명 가운데 20~50대 무직자 또는 회사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검거자들을 연령별로 구분하면 30대가 165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96명(21.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50대 85명(19.3%), 20대 74명(16.8%) 순이었다.

우리 사회 주요 근로계층에 해당하는 20∼50대가 95.3%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172명으로 전체 39%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회사원 59명(13.4%), 노동 45명(10.2%) 순이었다. 마약류가 일반 시민층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이 손을 댄 마약 종류 및 유형을 살펴보면 필로폰 판매·투약한 사범이 313명(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 판매·흡연사범이 46명(10.4%), 졸피뎀 등 수면제를 매수한 사범이 30명(6.8%) 순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이 주요 근로층과 일반 시민층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인터넷·SNS 등을 통해 필로폰, 대마, 허브마약 등의 유통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3일부터는 인터넷, 신문, 잡지 등에 마약류 제조방법이나 마약류를 판매하는 등의 광고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이 가능한 만큼 마약류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법기관에 검거된 국내 마약사범은 2012년 9255명에서 해마다 늘어 2015년 1만1916명으로 처음 1만명을 초과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2298명 늘어난 1만4214명이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 등으로 붙잡혔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