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센터

치솟는 청년 실업률에 ‘일자리 추경’ 약발 없나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9.14

86303068.2.jpg


고용시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4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실업자 수는 다시 100만명을 넘겼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이러다보니 고용통계를 내기조차 두렵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수부진 여파로 고용 사정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는 치솟는 실업률을 잡겠다며 정부가 마련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마저 나온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만2000명 증가했다. 이 증가폭은 2013년 2월 20만1000명 증가한 이래 가장 낮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30만명대를 밑돈 것은 지난 1월(24만3000명) 이후 7개월 만이다.

실업자 수는 10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만8000명 늘며 100만명대에 재진입한 것이다. 지난 1월(100만9000명) 100만명을 넘긴 뒤 2월 135만명까지 늘었다가 3~6월 100만명 선을 유지하다 7월(96만3000명)에 깨졌다.

이중 15~29세 청년층 실업자 수는 41만7000명에 달했다. 청년 실업률은 9.4%로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2.5%였다. 2015년 8월(22.6%) 이후 가장 높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과 같았고, 전체 연령층의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1.2%로 1.0%포인트 올랐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고졸에서 5만7000명(-12.7%) 감소했으나 대졸 이상에서 5만6000명(12.9%) 늘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 사정이 좋지 못하단 얘기다.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 수는 9만6000명으로 9000명(10.9%)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1605만2000명 중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69만5000명이었다. 전년동월에 비해 5만9000명(9.3%) 늘어난 수치다. 새 정부의 공무원 증원 정책이 공시생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구직 단념자는 48만4000명으로 6만2000명 늘어났다. 정부는 지난달 고용 둔화가 전년동월 기저효과(+39만명)와 기상 악화라는 일시적 요인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보고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틀 미만으로 내린 비가 올 8월 조사주간(14~20일)에는 거의 매일 이어지면서 일용직 증가폭이 둔화된 영향이 컸다”며 “전체 고용에서 청년층, 특히 20대의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실업 상태에 오진 않았지만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고용률이 오르고 경제활동참가율이 보합인 상황에서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적극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8월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전년과 동일했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내수 부진이 겹쳐 실업률이 더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정부 역시 고민이 깊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고용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애로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