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실업자 절반이 대졸… 8월 49만명으로 급증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0.09

전체 실업자 0.5% 증가할때 전문대 졸업은 35.6%나 늘어

지난달 전체 실업자 중 절반 가까이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와 비교해 특히 전문대 졸업생의 실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전체 실업자 100만1000명 중 49만1000명(49.1%)이 대졸 이상 학력의 실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대 졸업이 16만5000명, 4년제 대학 졸업이 32만6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전체 실업자는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대졸 이상 실업자는 12.9%(5만6000명)나 늘었다. 특히 전문대 졸업생의 실업자 수가 35.6%(4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정부부터 전문대 중심의 직업교육을 강화하면서 전문대 졸업자 자체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졸 이상 실업자의 대부분은 청년층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올해 2분기(4∼6월) 자료에 따르면 이 시기 전체 대졸 실업자(54만6000명) 가운데 20∼34세 대졸 실업자는 36만6000명으로 전체의 67% 수준이었다. 고학력 실업자 3명 중 2명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연령대에 몰려 있는 셈이다. 전체적으로 학력 수준이 올라가 대졸 취업 준비생이 많은 상황에서,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치 않으면서 나타나는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