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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자영업’ 398만명… 한국, OECD 4위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0.10

생계 위해 푸드트럭-식당 영업 
3년 생존율 37%… 부채 위험 신호

 

 

직원 없이 혼자 영업하는 이른바 ‘나 홀로 사장님’의 수가 한국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조기 퇴직한 뒤 푸드트럭을 차리는 식의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금리마저 오르면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이 늘어나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 ‘2017 기업가정신 한눈에 보기’에 따르면 한국의 1인 자영업자 수는 398만2000명이었다.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8개국 중 4위였다. 1인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총 982만4000명이었다. 다음으로 멕시코(977만7000명), 터키(410만 명) 순이었다. 한국의 인구수가 약 5000만 명으로 세계 27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당 1인 자영업자의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39만7000명으로 21위였다. OECD는 회원국 35개국에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비회원국 3개국을 더해 수치를 집계했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생계형 창업자가 대부분이다. 실직과 은퇴 등의 이유로 식당이나 푸드트럭을 차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창업 이후 3년이 지날 때까지 생존할 확률은 2010년 40.4%에서 2015년 37.0%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빚을 끼고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채의 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521조 원이다. 이 중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빌린 것으로 보이는 생계형 대출이 38조6000억 원, 일반형 대출이 178조 원이다. 또 생계형 대출자의 13.8%, 일반형 대출자의 10.1%는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다. 

이에 정부는 이달 중순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자영업자 부채 관리 방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자영업자에게 특화된 여신심사 모형을 구축하고, ‘치킨집 옆 치킨집’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특정 업종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대출 한도나 금리를 다르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