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희망소생사 고용씨’ 구직 설움을 날려줘요!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1.21

연기자 권해성과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 연출을 맡은 이광진 PD(오른쪽부터)가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채널A ‘희망소생사 고용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 고용노동부 지원 ‘채널A’ 새 드라마

비정규직·알바생 등 현실캐릭터 등장 
고용노동부 정책 바탕으로 대안 제시 
주연 권해성 “비정규직 불안 공감백배”

취업준비생과 근로자 그리고 고용주들을 위한 정보성 드라마가 찾아온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희망소생사 고용씨’다. 21일 오후 8시 방송하는 이 드라마는 구직과 근로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높은 공감을 목표로 한다.


주인공을 맡은 권해성과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은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업을 준비중이거나 현재 근무 중인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주 입장에서는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희망소생사 고용씨’는 비정규직, 감정노동자 보호, 최저임금 준수, 청년고용,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을 소재로 취업준비생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내용을 그린다. 권해성은 취업 장벽, 직장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명쾌한 정책 처방으로 희망을 불어넣는 희망소생사 ‘고용’ 역을 맡았다. 지숙은 고용의 조력자 ‘나준생’ 역으로, 고용노동부 인턴이자 고용노동 정책에 질문이 많은 취업준비생이다.  


제작진은 국내 취업난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의 정책을 드라마에 최대한 녹여내는 연출을 시도했다. 연출자 이광진 PD는 “분량이 길지 않아 드라마의 극적인 연출이 쉽지 않지만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정책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웹드라마 ‘희망소생사 고용씨’에 출연하는 연기자 권해성(왼쪽)과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 사진제공|채널A


무엇보다 캐릭터 설정이 공감도를 높인다. 차별대우를 겪는 비정규직 직원, 최저임금 미지급으로 생활이 어려운 아르바이트생, 퇴근 후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 지시로 힘든 회사원, 육아와 직장생활에 힘겨운 워킹맘 등 주위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권해성과 지숙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더욱 몰입해 연기할 수 있었다. 권해성은 “연기자라는 직업 자체가 활동하고 있어도 ‘가실업 상태’라서 비정규직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지숙은 “데뷔하기 전에 보냈던 연습생 시간은 불안으로 가득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권해성은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희망소생사’라는 직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실존하지 않지만, 있다는 전제 하에 연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희망을 느꼈다는 그는 “구직자들과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직업이지 않나. 이를 통해 희망을 소생해주기 때문에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감사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