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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호감도 큰폭 상승… 국민 신뢰 회복하나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12.05

상의 2017기업호감지수 조사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에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연루되며 기업 호감도가 급락했지만 올해 들어 호감도가 상승했다.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업들이 거둔 경제적 성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기업호감지수(CFI·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해보다 8.2점 오른 55.8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CFI는 50점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이 더 많은 것이고 50점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2014년까지 매년 반기에 한 번, 2015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씩 CFI를 조사해 왔다. 2006년 하반기(7∼12월)까지 꾸준히 상승하던 CFI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2008년 상반기(1∼6월) 45.6점까지 하락했다. 2009년 50점대를 회복한 CFI는 2014년 들어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및 세월호 사고 등을 겪으며 2005년 상반기 이후 최저인 44.7점까지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특히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33.0점에 그쳤던 대기업 호감도는 올해는 20점 가까이 올라 52.2점을 기록하며 긍정평가로 전환됐다. 2015년에는 48.7점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중소기업은 올해 59.4점으로 전년(59.7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주요국과의 통상 마찰과 청년실업률 악화 등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경제성장률 상승이 전망되면서 호감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들의 기부 및 문화예술 지원, 윤리경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대한상의가 기업호감지수 조사와 별개로 △경제적 성과 △사회적 기여 △규범·윤리 준수 등 3개 부문에 대한 설문평가를 한 뒤 점수로 환산한 결과 경제적 성과는 62.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적 기여 및 규범·윤리 준수 부문은 각각 46.5점과 44.4점에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주요 기업들이 예전처럼 성금 기부나 국가적 행사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기부 활동을 주도할 구심점이 사라진 탓에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 등이 예전 같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가정신과 관련한 별도의 설문항목에서 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기업가정신이 좀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인이나 예비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이 활발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36.0%)는 응답이 ‘그렇다’(26.2%)는 답변보다 많았다.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실패 후 재기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강화’(38.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도전을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29.0%), ‘규제 완화 등 시장진입 환경 구축’(17.5%), ‘체계적 교육시스템 마련’(13.3%) 순이었다.

김인석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한국 경제가 지속성장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기업 호감도가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업은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국민들도 기업이 잘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응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