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김동연 “청년실업 대책으로 해외 쪽도 보고 있다”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2.07

‘한·중 경제장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 개최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등 여러 대책 강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실업문제 대책과 관련해 “여러 대안 중에 해외 쪽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5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에 와서 중국 쪽에 한국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관심 있게 봤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중국 중관촌에 간 것도 그런 취지였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의 여러 돌파구 중 하나가 해외 쪽인 건 확실하다. 해외 유턴기업들이 어떻게 많이 (국내로) 오게 할지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길에서 ‘중관촌’을 방문했다. 중관촌은 1988년 최초로 지정된 첨단기술 개발지구다. 현재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2만여개의 첨단기업이 입주해 있고 하루 평균 1.6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탄생하는 창업의 메카이다.

중관촌에서는 처쿠카페, 3W카페, 빙고카페 등 창업카페가 운용되고 있다. 카페형 인큐베이터는 투자자와 창업자 교류 및 창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부총리는 중국 최초의 카페형 창업 인큐베이터로 2011년 4월 개업한 처쿠카페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곳에서 한국인 가운데 창업 3년된 인터넷 관련 업체 대표와 가구 플랫폼 회사의 창업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인터넷 관련 업체 대표는 “현재 두 번째 창업”이라며 “첫 번째는 자기 자본으로 하다가 망했고 두 번째는 엔젤투자 500만위안을 받아서 창업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창업했는데 왜 처쿠카페에 있느냐’고 묻자, 그는 “정부가 격려하기 때문에 사무실 구하는 경비를 절감 할 수 있고 창업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정보가 많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실업문제와 관련해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우선 경기측면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이 있는데 지난해 추경이나 올해 예산에서도 일자리 예산 많이 넣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또 하나는 구조적 문제로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등 노동시장 구조 측면에서 볼 수 있다”며 “산업구조가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에 산업 구조적으로 봐야 하는 측면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의 공급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교육이 창의적인 인재보다 동질적인 사람을 길러내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청년들이나 새로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대부분 (대기업으로) 몰린다. 거기서 미스매치가 나온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부터 (지금까지) 대기업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분석해보라고 했다”며 “중소기업에서는 20만명 이상의 사람이 없다고 한다. 미스매치가 공급적 측면에서 나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기 측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결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식으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로서 이제와 다른 접근도 필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