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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실업 50만 역대 최대…대입 ‘피크세대’ 연 35만명 졸업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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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실업자가 지난해 5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향후 3년간 30만명이 넘는 대졸자가 취업시장에 쏟아져 청년 취업난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는 49만8000명으로 전년(45만3000명)보다 4만5000명(10.0%) 증가했다. 실업자 둘 중 한 명은 대졸인 셈인데, 대졸 실업자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특히 대졸 실업자는 지난해 전체 실업자 102만3000명 가운데 48.7%를 차지해 고졸 실업자(40%)를 2년 연속 앞질렀다. 

대졸 실업자는 2000년 23만명으로 고졸 실업자 50만4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3년 처음으로 고졸 실업자(34만8000명)를 제쳤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고졸 실업자보다 적은 규모를 기록했으나 2016년에 이어 지난해 큰 폭으로 고졸 실업자를 앞섰다. 

이는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졸인구가 크게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규학교를 졸업한 인구 중 2·3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인구는 총 1510만2000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인구가 874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최근 대졸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대졸 실업자를 양산한 이유다.

교육통계연구센터에 따르면 2010~2016년 7년간 4년제 대학 입학자는 평균 36만925명에 달한다. 이중 2012년도 대학 입학자가 37만294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상 4년제 대학의 경우 입학 후 졸업까지 평균 5년1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입학생이 가장 많았던 12학번의 경우 지난해 졸업했다. 


문제는 이같은 대졸자가 앞으로 더 쏟아진다는 점이다. 2018~2020년 이후 졸업을 맞는 2013~2015년 입학자는 35만~36만명대로 집계됐다. 2012년 입학자가 졸업하지 않고 1~2년 졸업유예기간을 가졌을 경우 올해 이후 졸업자는 더 몰릴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졸자는 34만명대로 감소했던 2016년 입학자가 졸업하는 2021년 이후에나 줄어들 전망”이라며 “실업자는 구직활동에 나서는 모든 구직자를 통계로 잡기 때문에 늘어난 대졸자가 대학 졸업 후 취업활동에 나설 경우 대졸 실업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