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센터

편의점 알바 잘릴까봐 ‘주휴수당’ 말도 못꺼내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4.13

응답 근로자 75% 못 받아…취객·진상고객에 ‘끙끙’
“본사 나서서 주휴수당·알바 안전문제 해결해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의 상당수가 주휴수당을 받지 못하고 근무 때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당 ‘정치하는 편의점 알바모임’, 알바노조, 청년유니온은 12일 서울 역삼동 GS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서울 서대문·종로·노원구의 CU,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톱 등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휴수당 지급 대상인 32명 중 24명(75%)이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휴수당을 받았다고 응답한 인원은 8명(25%)에 불과했다. 나머지 8명은 지급대상이 아니었다. 당초 이들은 총 106명의 편의점 근로자에게 주휴수당 지급 여부를 물어봤지만 66명은 시간·여건상(점주가 주휴수당 질문을 불편해 함)의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주휴수당이란 근로기준법 제55조에 따라 상시근로자나 단기간근로자에 관계 없이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한 모든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다.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 편의점 근로자는 “주휴수당은 어지간히 장사가 잘 되는 곳이 아니면 받기 힘들다”며 “점주들에게 주휴수당 요구를 하면 잘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수당)요구를 쉽게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정노동이 시달린 근로자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106명(이하 중복 응답) 중 가장 힘든 일에 대해 ‘진상고객’이라고 답한 근로자가 23명(21.7%)이었고, ‘취객상대’도 20명(18.9%)에 달했다. 이외에 고객으로부터 ‘모욕과 욕설’이 7명(6.6%), ‘반말’이 6명(5.7%), ‘본사 컴플레인’ 6명(5.7%) 순이었다. 

또다른 편의점 근로자는 “손님들이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반말이나 욕설을 퍼붓기도 하고 소주병을 던져서 맞은 적도 있다”며 “아르바이트 입장에서는 진상손님을 대응할 수가 없고 문제가 커지면 신고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정치하는 편의점 알바모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편의점 본사에 Δ노동법 준수 본사와 가맹점 공동책임 Δ주휴수당 본사 지급 Δ야간수당, 범죄위험수당 지급 Δ모든 편의점 안전문제 본사 책임화(범죄방지셔터 설치, 호신용품 구비, 안전교육 정기실시) Δ매장에 쉴 수 있는 의자 비치 등을 요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