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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일자리’ 손잡은 정부-삼성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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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정부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협력 요청에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이라는 화답을 내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 만난 지 한 달여 만에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통 큰 결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삼성은 일자리 확대와 혁신성장,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통해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당초 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에 맞춰 대규모 투자·고용 방안을 발표하려 했지만, ‘투자 구걸’ 논란이 불거지며 발표 시기를 조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투자계획을 준비했으며 이미 정부와 상당 기간 조율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논란에도 당초 계획대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쳤다”며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할 수 있고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일자리로 고심하던 정부…삼성에 단일 기업 최대 규모로 화답

정부는 혁신성장을 정책 기조로 일자리 창출 확대에 나선다고 선언했지만 효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고민이 깊었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일자리가 늘어나면 광화문에서 춤이라도 추겠다는 발언을 하며 애타는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가 정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금년에 제가 일자리 증가폭을 18만개로 줄였다. (일자리가)20만개, 25만개 나오면 무엇인들 못할까”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대기업과 만남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을 만나기에 앞서 지난해 12월 LG그룹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신세계그룹과 연이어 만났다.  

재계도 적극적인 방안 마련을 통해 혁신성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부총리와 만난 대기업들은 모두 빠짐없이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과 연이어 만나 협조를 당부했지만, 삼성은 빠져 있었다. ‘적폐청산’을 강조해온 문재인 정부와 삼성과의 만남이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직 3심이 남아 있어 정부의 요청에 대규모 투자 방안을 내놓는 모습이 자칫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 부회장은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5분여간 환담을 통해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이 부회장에게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만난 뒤 한 달여 만에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인 180조 투자·4만명 고용이라는 ‘통 큰 결단’으로 답했다. 재계가 예상했던 100조원 규모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국내 투자, 고용 확대, 상생 협력 등 정부 기조 부응…“국가경제 성장 기여”

삼성의 이번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일자리 확대와 혁신성장,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완벽하게 부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180조원으로 확대하면서 국내에만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는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디스플레이는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성장을 완성할 미래 산업 투자도 25조원 규모로 이뤄진다. 삼성은 AI·5G·바이오·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해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채용계획 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나 최대 2만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복안이다. 삼성은 직간접 고용 유발 효과는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된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초대 이병철 부회장부터 사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는 ‘사업보국’을 경영 이념으로 삼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정부 요청에 화답하는 성격도 있지만,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삼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