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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키우는 車인재… 대학-취업까지 한번에 해결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9.02.27

‘아우스빌둥’ 3기 교육생 내달 모집  
특성화-마이스터고 재학생 대상… 석달간 선발전형후 3년과정 시작 
정비중심 실무70%+이론30% 구성… 초등생 자동차 체험교실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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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코리아가 국내 인재 양성에 나선다. 2017년 한국에 첫 도입한 일·학습 병행 진로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초등학생 대상 자동차 과학교실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26일 BMW그룹 코리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마이스터고와 자동차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3기 아우스빌둥 프로그램 트레이니(교육생) 모집을 시작한다. 4∼6월 선발전형을 거쳐 7월에 합격자를 발표하고, 9월부터 3년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트레이니가 되면 연계 대학 진학과 기업 취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편이라는 게 BMW그룹 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아우스빌둥은 제조 기술 강국인 독일에서 시작된 일·학습 병행 교육 시스템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학교가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여기에 필요한 실습환경과 교육비용을 기업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BMW그룹 코리아가 2017년 3월 한독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그해 9월에 1기 트레이니 90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다른 독일 회사들이 추가돼 프로그램 규모가 커졌다. 2기 총 117명의 교육생 중 BMW그룹 코리아 소속 교육생 인원은 64명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비중이 가장 높다.  

국내에 도입된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자동차 정비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하트로니커(Auto-Mechatroniker)’다. 참가 학생들은 아우스빌둥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차 브랜드 딜러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하고, 기업 현장의 실무훈련(70%)과 대학 이론 교육(30%)이 결합된 커리큘럼을 총 3년간 이수하게 된다. 아우스빌둥과 연계돼 있는 대학교는 그에 맞는 맞춤 커리큘럼을 제공해 기업의 맞춤형 인재로 양성된다. 

BMW그룹 코리아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비영리 사회공헌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출범해 주목 받기도 했다. 2011년 7월 출범한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국내 수입차 최초의 비영리 사회공헌 재단으로 ‘책임 있는 미래 리더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중 초등학생 대상 과학 창의학교 프로그램인 ‘주니어 캠퍼스’는 인기 활동으로 꼽힌다. 독일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다양한 체험시설물을 통해 자동차에 숨어 있는 기초과학원리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다. 11.5t 트럭을 개조한 실험실 차량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와 ‘BMW 드라이빙 센터 주니어 캠퍼스’ 등 두 가지 형태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 기준, 어린이 총 12만30명이 두 가지 주니어 캠퍼스를 통해 과학 창의교육을 받았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인재 양성, 고용 창출, 문화예술 후원 등 다방면에서 한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BMW의 선진 기업 문화와 인재육성 시스템을 국내에 적극 도입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국내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