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언제든 이직하려는 직장인 ‘잠재적 이직자’ 잡아라…앱 서비스 속속 등장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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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직 시장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 기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이직시장이 커지자 그동안 채용정보 공유에 머물던 온라인 취업정보 서비스도 모바일에 기반한커리어 관리 서비스 재편되는 분위기다.

 

20 구인구직 플랫폼인 원티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이력서 검색 서비스매칭업으로 면접제안이 이뤄진 건수가 60 건에 이른다. 플랫폼에 이력서를 올려놓으면 기업 인사관리(HR) 담당자나 헤드헌터가 지원자와 직접 접촉해 채용 과정을 진행한다. 원티드 관계자는 “80% 이상이 신입이 아닌 이직 채용이라며애초부터 서비스는 잠재적 이직자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잠재적 이직자란, 당장은 구직 활동을 하진 않아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이직을 하려는 직장인을 뜻한다. 업계는 조직에 충성하기보단 자신의 커리어 개발에 무게를 두는 ‘90년대생 취업 전선에 등장하면서 향후 잠재적 이직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달 16일에 발표한 ‘2019 5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결과 따르면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17.3개월로 전년 동기보다 0.6개월 줄었다.

 

300 직장인이 이용해국민 명함 으로 통하는 리멤버는 올해 7리멤버 커리어라는 인재 검색 서비스를 내놓으며 이직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4 리멤버를 출시한 이후 5년여 만이다. 앞서 2월에는 직장인 익명 커뮤티니 앱인 블라인드의 운영사 팀블라인드가알프레드HR’이라는 구인구직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이직 컨설팅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기존에는 홈페이지에 기업의 구직 공고문을 한데 모아놓거나 구직자의 이력서를 등록해 HR 담당자가 확인할 있게 하는정보 공유형 대다수였다이제는 모바일에 익숙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숙한 젊은 직장인이 늘면서 인맥 관리와 정보공유, 커리어 관리까지 함께할 있는 통합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설명했다.

 

 

이직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무엇보다 자사가 보유한 기존 회원 중에서잠재적 이직자 추려내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회원 80 명을 원티드는 이직을 희망하는 지인의 장점과 포지션(직군) 등을 올리고 실제 매칭이 성사되면 추천인이나 당사자 모두 각각 50 원씩 보상을 받는지인 추천 기능 적용하고 있다.

 

기존 리멤버 서비스를 통해 다수의 명함 데이터베이스(DB) 확보한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운영사) 리멤버 커리어 등록시 기존에 등록해둔 명함을 통해 간단하게 프로필을 작성할 있도록 했다. 드라마앤컴퍼니 관계자는등록절차가 간단해 현업에 바쁜 과장급 이상 관리자급 인재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 밝혔다. 알프레드HR 기존 220 명의 블라인드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이직 관련 설문 조사 등을 실시해 이직 의사를 확인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매칭업을 시킨다.

 

업계 관계자는기업도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있도록 신입사원보다는 경력자를 수시 채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라며이미 해외 이직 시장을 선점한 링크드인이 아직 국내 이직 시장을 장악하진 못한 상황에서 시장을 잡기위한 국내 IT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전망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