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학생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삼성전자·네이버 제치고 ‘첫 1위’는?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6.14

인크루트X알바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결과
'카카오'(14.2%) 첫 정상… 선택이유 ‘성장 가능성’, '언택트 비즈니스'
'삼성전자'(9.4%) 지난해 이어 올해도 2위
지난해 1위 '네이버'(6.4%)는 3위로 두 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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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2위는 삼성전자, 지난해 1위였던 네이버는 3위로 하락해 순위 대변동이 발생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지난 2004년 이후 17년째 매해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신입 구직자가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에 대해 조사 후 10위까지 순위를 발표해 왔다. 17년간 누적 참여자는 2만6000명,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38곳에 이른다.

올해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조사로, 코스닥 상장사 매출액 상위 150곳(지주사 및 공기업 31곳 제외, 총 119개 기업) 중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곳과 그 이유에 대해 단일선택 받았다. 총 1045명의 대학생 회원이 참여했다.



그 결과 2020년 대학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카카오가 차지했다. 총 14.2%의 득표율로 119개 기업 중 ‘최다득표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게된 것. 지난 2017년 4위로 첫 진입 이후 3년 만의 10위권 재진입에서 1위로 질주했다.

특히 지난해 1위 네이버와는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대학생들이 카카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28.1%)이 주효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전개 중인 영역들이 언택트 비즈니스로 분류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본 것. 이어서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3.7%)가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특히 지지율 성비는 남자(28.6%)보다 여자(71.4%)가 2.5배 높았다.

2위에는 ▲삼성전자(9.4%)가 올랐다. 1위 카카오와는 4.8%P 차이로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2004년 조사 시작 이래 2013년까지 10년 연속 1위라는 대 기록을 세웠던 삼성전자지만 이후 꾸준히 순위변동을 거듭했다. 올해는 성별 선호기업 교차결과 남성 참여자에게서 최다득표(12.8%)하며 ‘남자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선택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28.3%)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위 ▲네이버(6.4%)는 올해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전통의 강자 삼성전자 이후 3차례나 1위에 오르며 IT업종의 대표주자로서 선방했다면, 이번엔 경쟁사인 카카오에게 1위를 내줬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첫 실시한 올해 조사에서 IT플랫폼사가 두 곳이나 차트인 했고, 언택트 비즈니스를 이끄는 기업에 대학생들의 마음이 기울었단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선택이유 역시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23.8%)이 최다 득표했다.

4위는 지난해 2위였던 ▲CJ ENM(4.8%)이, 5위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한항공(3.2%)이 올랐다.

6위부터는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순서대로 ▲현대자동차(2.9%) ▲아모레퍼시픽(2.8%) ▲LG생활건강(2.7%) ▲CJ제일제당(2.6%)이 6,7,8,9위로 집계됐는데 득표율 차가 각 0.1%씩에 불과할 정도로 경합을 벌였다. 끝으로 ▲SK이노베이션(2.0%)이 10위로 마무리했다.

이렇듯 대학생 선호도를 판가름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각 기업별 최다 선택이유는 △‘성장ㆍ개발 가능성과 비전’(카카오, 네이버) 외에도 △‘만족스러운 급여’(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관심업종’(CJ ENM, 대한항공,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등 다양했다.

또한, 올해는 기존 10개의 선택이유 외에 △(포스트 코로나)’장래 사업성 유망’ 1개를 신설했다. 그 결과, 해당 항목에서 높은 득표를 받은 기업들이 가려졌는데 ▲카카오(6.5%) ▲네이버(6.3%) 외에도 ▲현대자동차(4.7%)가 꼽혔다. 언택트 산업은 코로나19로 조명을 받았지만 4차산업의 핵심업종과도 연결성을 지닌다. 따라서 대학생들은 이들 기업의 주요 사업부문에 대해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별 활약도 눈에 띈다. LG생활건강과 SK이노베이션이 단독 계열사로서 올해 첫 TOP10에 진입했다면 CJ ENM(3회), 아모레퍼시픽(7회), CJ제일제당(9회), 현대자동차(11회) 그리고 대한항공(13회) 5개사는 그간 지속해서 높은 득표를 받아온 개근기업으로 저력을 보여줬다.(그룹사는 카운트에서 제외)

끝으로, 올해는 경쟁사 및 계열사들의 동반진입도 흥미롭다. 앞서 카카오와 네이버에 이어, K뷰티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나란히 순위에 올랐는가 하면, CJ ENM과 CJ제일제당은 유일하게 그룹사 내 2개 계열사가 차트에 올라 인기를 과시했기 때문.

종합해보건대, 기업들의 달라지는 활약상에 따른 선호도 변화 그리고 대학생들의 확고한 기호가 올해 조사결과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지난 조사결과가 곧 선호기업 히스토리 지표로서 유의미한 결과를 쌓아왔다면, 올해는 언택트 시대의 선호기업에 대해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전했다. 특히 “네이버의 선공에 이어 카카오가 역공을 했다는 점은 올해 조사상 가장 큰 특징일 것” 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