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장애인 3명 중 1명만 일한다…가구 절반 3000만원 못벌어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7.25

통계청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 발표
남성 고용률 45.6%…여성보다 2.2배 높아
100명당 일자리 30.6개…이중 74.4% 남성
장애인 의무고용률 2.92%…10년째 증가세
장애인 가구소득 4153만원…전년比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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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애인 3명 중 1명만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용률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면서 취업 시장에서의 성별 격차도 두드러졌다. 또 장애인 가구 10가구 중 5가구는 월 30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3명 중 1명만 일을 하는 셈이다. 실업률은 6.3%로 전체 인구 실업률(3.8%)보다 1.7배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 장애인의 고용률이 45.6%로 여성(20.3%)의 2.2배 높았다. 전체 인구 기준 남성(70.7%)과 여성(51.6%) 고용률의 차이보다는 더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40대 장애인 고용률이 58.4%로 가장 높았으며 30대(53.4%), 50대(53.2%), 30대 미만(30.6%) 순이었다.



장애인 일자리 수도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2018년 기준 장애인 인구 100명당 일자리 수는 30.6개로 비장애인(47.7개) 일자리보다 17.1개 적었다. 또 장애인 일자리의 74.4%는 남성이 차지했지만 여성은 25.6%에 머물렀다. 남성 57.4%, 여성 42.6%인 비장애인 일자리보다 남녀 간 일자리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연령별 일자리 비중은 60대(37.3%), 50대(30.3%), 40대(18.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령자가 많은 장애인 인구 구조의 특성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은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92%로 전년(2.78%)보다 0.14%포인트(p) 늘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10년 전보다 1.05%p 늘었다. 의무고용제도를 통해 고용된 장애인 4명 중 3명(75.0%)은 민간기관에 고용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장애인 가구도 10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8년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장애인 가구는 21만1010 가구로 지난 10년간 매년 증가했다. 전체 수급 가구도 2013년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전체 가구 중 장애인 가구 비중은 18.1%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하지만 장애인 수급 가구 수는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8년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4153만원으로 전년보다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전체 가구는 5828만원으로 2.2%나 늘었다.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전체 가구 대비 71.3%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공적 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의 비중은 장애인 가구가 21.1%로 전체 가구(8.4%)보다 2.5배 많았다. 반면 장애인 가구는 이전소득을 제외한 모든 소득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아울러 장애인 가구 10가구 중 5가구(52.0%)는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이는 전체 가구의 33.1%보다 18.9%p 높다.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1000만~3000만원 미만(36.4%), 3000만~5000만원 미만(19.3%), 1000만원 미만(15.6%) 순이었다. 1000만원 미만 소득 비중은 장애인 가구(15.6%)가 전체 가구(8.6%)의 약 2배 많았다.

장애인 가구는 1000만~3000만원 미만 비중이 전년 대비 3.1%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나 전체 가구는 1억원 이상 비중이 6.5%로 가장 많이 늘었다.

장애인 가구 소비지출은 2022만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한 반면 전체 가구는 2692만원으로 3.5% 늘었다. 장애인 가구 소비지출은 전체 가구 대비 75.1%에 머물렀다.

비목별로는 장애인 가구의 경우 식료품(30.9%), 주거비(13.1%), 의료비(11.1%) 순이었으며 전체 가구는 식료품(29.5%), 교육비(11.8%), 주거비(11.7%) 순이었다. 전년 대비 장애인 가구 소비지출 증가율은 교통비가 4.8%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비가 -11.2%로 가장 낮았다.

장애인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626만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사이 전체 가구는 1098만원으로 6.2% 늘었다. 비목별로 보면 장애인 가구는 공적 연금·사회보험료(31.3%)의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전체 가구는 세금(32.2%) 비중이 가장 컸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