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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통-엔터테인먼트 결합… 즐거운 ‘리테일테인먼트’로 탈바꿈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0.27

[미래창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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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식료품이나 생필품이 떨어졌을 때처럼 뚜렷한 목적이 있을 때 대형마트를 찾는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 찾는 곳’이라는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한다.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즐겁게 머물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유통(Retail)’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리테일테인먼트(Retailtainment)’ 전략을 통해 창조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에서는 현재 동수원점, 유성점, 김포점, 북수원점, 의정부점, 월드컵점, 가야점 등 7개 점포가 ‘리테일테인먼트’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이 7개 점포는 ‘유니클로’, ‘TOP10’ 등 사람들이 즐겨 찾는 제조유통일괄형의류(SPA) 브랜드가 입점된 패션몰과 전 세계 500여 개 글로벌 신상품을 선보이는 수입식품 코너, 고객이 직접 제품을 써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가전매장, 업계 최대 규모 유아 놀이터(상상노리) 등의 형태로 리모델링됐다. 리모델링을 한 뒤 매출이 15.6%가량 늘어난 것은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는 증거다.

리테일테인먼트 매장은 또 주변 상권을 함께 활성화 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내년에 10여 개 매장을 추가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와 임직원, 협력업체뿐 아니라 입점 주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점포의 개선을 통해 매출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이 밖에도 유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폰 쇼핑 체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상의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읽으면 바로 주문이 되는 ‘가상 스토어’를 2011년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또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쿠폰이 한 번에 자동으로 적용되는 ‘스마트 결제’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온라인몰의 매출을 세 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로 모바일 쇼핑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동반성장도 홈플러스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축이다. 홈플러스는 한 해 280억 원의 마진을 줄여 한우와 돼지고기, 채소 등 신선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이는 농축산식품 소비 증가를 유도해 농가를 돕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국내 중소기업을 해외에 소개하는 ‘한국식품전’을 꾸준히 개최하는 등 협력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이상연 기자 love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