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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곧 기회?…폭락장에도 ‘인생역전’ 노리는 2030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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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초년생 28살 최현경씨(가명)는 최근 적금을 중도해지했다. 원윳값이 초유의 폭락을 했다는 소식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해 만든 2500만원을 원유 상장지수채권(ETN)과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종목에 분산 투자했다. 주변에선 유가와 주가가 다시 회복할 거라고 하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확인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

# 4년차 직장인인 30살 김민수씨(가명)는 코스피 2000선이 깨졌다는 소식에 주식계좌를 만들었다. 재테크라고는 적금밖에 해본 적이 없는 김씨는 평소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해야 쥐꼬리만 한 월급이 그나마 쥐만 해진다’는 얘기를 귀에 못 박히게 들었다. 이번 폭락장이 다시 오지 않을 우량주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실탄’을 준비하고 들어갈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공포로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투자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3023만8046좌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처음으로 3000만좌를 돌파했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개월전인 12월19일(2933만2970좌)과 비교해 90만좌 이상 늘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식계좌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KB증권신규 비대면 가입고객의 60%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례가 거의 없는 수준의 폭락장이 지나면 다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세를 보인 지난 1월20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총 15조933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3조695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개인은 삼성전자를 6조4478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1조3393억원)과 SK하이닉스(8068억원) 등도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KODEX 레버리지(2조2898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4706억원) 등 지수를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위에 위치한 것도 눈에 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사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급락장이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레버리지형 ETF는 급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장세에서는 지수가 매수 시점으로 회복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00일때 1만원인 지수 1배 추종 ETF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00p(5%) 하락하면 500원(5%)가 빠져 9500원이 된다. 반면 레버리지 ETF는 손실이 2배로 10%의 손실이 발생해 9000원이 된다. 다음날 지수가 5.3%가량 올라 다시 2000이 되면 1배 추종 ETF는 다시 1만원이 되지만 레버리지 ETF는 상승 폭이 10.6%(954원)를 기록해도 주가가 9954원에 그치는 마이너스(-) 복리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등락이 수차례 반복되면 손실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계속되고 있고 지수의 바닥을 예측하기 힘든 시기인 만큼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며, 바닥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20·30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 신용거래 등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손실도 크게 불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장세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배당주 등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이후에 상황이 나아지면 최소한의 수요가 존재하는 ‘보험적 요소’가 가미된 주식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 다음에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면 이때 비로소 베타(위험과 기대수익률)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