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 대구동구캠프 ‘청년드림 빌리지 조성사업’ 일자리 창출에 한몫
작성자 : 청년드림센터 / 날짜 : 2019.09.06
지역 강소기업 정보제공 창구 역할
취업상담-이력서 작성방법 등 제공
1년만에 청년 41명 취업성과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왼쪽)이 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중소기업 설명회에 참가한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본인의 능력에 따라 연봉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7일 대구 동구 4층 대회의실. 사회자로 나선 진영 창조경제과 일자리창출담당 주무관이 ‘청년 드림 빌리지 조성 사업’의 핵심 내용을 언급하자 참가자 100여 명이 귀를 쫑긋 세웠다. 진 주무관은 “2년간 연봉 2400만 원 이상을 받고 해당 기업에서 근속하거나 동구에서 창업하면 1년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서 구입이나 학원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기계발비 10만 원을 매달 받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작은 정보 하나라도 놓칠세라 필기구를 든 손을 바삐 움직였다.
설명회가 끝나고 행사장에서는 개별 취업 상담과 이력서 작성 방법 안내 및 사진 촬영 등이 이뤄졌다. 참여 청년들은 2시간여 동안 기업 부스를 돌며 원하는 일자리 찾기에 집중했다. 수십 명은 현장에서 입사 지원서를 곧바로 내기도 했다. 장명숙 동구 일자리창출 팀장은 “최종 집계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략 5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 같다. 여름방학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한의를 비롯해 치과용 휴대용 집진기를 생산하는 ㈜프라임덴탈,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 전문기업 ㈜예스바이오테크, 공기압축기를 생산하는 ㈜메가콤, 의료영상 진단기기 전문 ㈜제이에스테크원, 의료기기 수출기업 ㈜써지덴트, 일회용 내시경 처치기기를 생산하는 ㈜인코아, 영상감시장치와 보안용카메라를 만드는 ㈜태영정보, 낚시용품 전문 ㈜아피스, 식품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에이치엠, 농업회사법인 참미김치 등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학생 장혜연 씨(24)는 “대구에 강소기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동구 덕분에 알찬 취업 정보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구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는 한마당을 열어 취업 알선에까지 나서는 사례는 드물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청년드림 빌리지 조성사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동구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동구 이전 계획이 있는 만 18∼39세 이하면 참여할 수 있다. 동구에 있는 의료연구개발(R&D)지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신도시 이시아폴리스에 입주한 강소기업에 취업한다.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이는 기초 직무 교육과 실무 멘토링(지도 및 조언) 등도 지원을 받는다.
청년드림 빌리지는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해소하는 한편 청년 인재를 발굴해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까지 청년 4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8명은 근속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 6월에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다.
차우열 프라임덴탈 대표는 “올 상반기 직원 3명을 이 행사를 통해 뽑았는데 모두 잘 적응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추가 직원을 선발하기 위해 이번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달 12일까지 청년 드림 빌리지 사업에 참여할 청년들을 모집한다. 면접은 기업별로 13, 14일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은 이 시대 지자체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