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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이베이 수출스타 “고객응대 24시간 대기… 새벽에 질문해도 바로 응답”

작성자 : 청년드림센터 / 날짜 : 2019.12.18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밝힌 성공비결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안상규 씨가 동아청년드림센터장상을, 유재상 씨가 대상을, 문욱기 구본주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왼쪽 사진부터). 이베이코리아 제공 

 

 

 

 

 

“고객이 질문하면 새벽에도 눈을 떠 대답해요. 고객 응대를 위해 일주일에 7일, 하루에 24시간 대기하는 셈이죠.”
 
안상규 고고트레이드 대표(30)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9회 이베이 수출스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판매자들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에서 실적을 겨루는 이 대회에서 안 대표는 두드러진 성과를 낸 청년에게 수여하는 ‘동아청년드림센터장상’을 수상했다.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한 안 대표는 한 수출회사 해외영업팀에서 1년 동안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창업했다. 처음에는 어떤 제품을 팔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안 대표는 각국 시장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KOTRA 보고서와 구글 트렌드 분석을 탐독한 끝에 한국 화장품과 홍삼을 팔기로 결심했다. 
 

수많은 판매자가 경쟁하는 이베이에서 안 대표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빠른 고객 응대를 삼았다. 안 대표는 “물건을 실제로 보지 않고 사는 온라인 쇼핑이다 보니 상품이나 배송 기간관련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5, 6시간 안에는 대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매월 100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안 대표는 앞으로 한국 비타민 등 판매 제품을 늘릴 예정이다. 



○ “포장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써야 고객 늘어”
 

이베이코리아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해외로 진출하려는 ‘청년 장사꾼’을 육성하기 위해 2011년 처음 이 대회를 시작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3400여 명의 판매자가 참여해 총 15명이 수상했다.

 

대상은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H&S인터내셔널 유재상 대표(27)가 차지했다. 수상 비결을 묻는 질문에 유 대표는 “특별한 노하우라기보다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일했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잠자는 3, 4시간을 빼고는 사업에 몰두했다”고 했다. 
 

화장품을 주로 파는 유 대표는 디테일로 승부했다. 국가별로 배송 기간이 어떻게 다른지 일일이 안내하고, 배송 중에 상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상품별로 포장 매뉴얼을 따로 만들었다. 깨지기 쉬운 제품을 포장할 때는 포장재를 더 많이 넣고, 다른 제품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끝이 뾰족한 제품은 신문지로 감싸는 식이다. 유 대표는 “다른 판매자가 신경 쓰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다 보니 얼굴도 모르는 해외 고객도 어느덧 알아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판매할 상품 고를 때는 지인 의견 귀 기울여야”


수상자들은 판매할 상품을 고를 때는 주변 사람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는다고 입을 모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탑노치의 문욱기 대표(31)는 “여자 친구로부터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적고 가격이 싼 틴트가 있다는 조언을 참고해 판매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유 대표 역시 판매할 화장품을 고를 때는 친구와 누나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했다. 
 

지금은 국내에서 생산된 기성 제품을 해외로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은 결국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유 대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평가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좀 더 경험을 쌓아 나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구본주 탑노치 공동대표(31)는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기성 제품은 판매 이윤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판매 경험을 살려 나만의 부가가치를 얹은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