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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청년 실업난 더욱 악화…‘봉쇄 세대’ 등장 우려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6.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젊은 노동자들(18~29세)은 6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세계노동기구(ILO)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ILO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4번째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는 청년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끼쳤고, 오랜 기간 일자리 기회나 경력 선택에서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나는 ‘봉쇄 세대(lockdown generation)’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과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할 때 수많은 청년들은 그냥 뒤처질 것이다”면서 “위험성은 청년들에 가해지는 이 초기 충격이 10년 혹은 그 이상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ILO는 청년들은 이번 위기로부터 “삼중 충격”에 직면해 있다면서, “(위기는) 일자리를 없앨 뿐 아니라 직업 교육과 훈련에 지장을 초래하며, 노동시장 진입이나 이직도 보다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LO는 상황 개선을 위해 “중요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선진국과 중·저소득 국가 모두에서 고용과 직업 훈련 보장 프로그램 도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그들의 재능과 에너지가 기회나 기술 부족으로 인해 소외되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미래에 해를 끼치고 보다 나은 경제 재건도 훨씬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지난해에도 전세계 청년실업률은 13.6% 기록,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약 2억67000만명이 취직을 하지 않거나, 교육·훈련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에 속한다.

ILO는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위기로 올해 2분기 전 세계 노동시간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0.7%가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억500만개 일자리에 해당하는 수치다.
 

ILO는 또 점차 많은 국가들이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섬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및 접촉자 추적 등의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