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잔뜩갖고 트럼프타워 드나든 대학생 체포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6.12.15
"이미 10차례 이상 트럼프 타워 들어왔었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일가가 거주하는 뉴욕 트럼프타워에 한 대학생이 사냥용 칼 등 무기가 잔뜩 든 가방을 갖고 들어갔다가 체포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5분께 한 남성이 무기가 가득 든 배낭을 메고 트럼프 타워에 진입했다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남성은 뉴욕시립대 버룩칼리지에 다니는 알렉산더 왕(19)으로 확인됐다. SS는 그의 가방을 수상히 여기고 수색했다가 커다란 사냥용 칼, 폭죽, 수갑, 잭나이프, 손전등, 밧줄, 쇠고리 등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왕은 자신이 트럼프 지지자이며 무예와 불꽃놀이를 즐기는 '생존주의자'(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가방 속에 용품을 갖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왕은 트럼프 타워 라운지에서 공부하는 것이 취미라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이틀째인 지난달 10일을 포함해 10차례 이상 무기가 든 가방을 들고 트럼프타워에 들어왔었다고 털어놨다.
왕은 체포된 뒤 범죄용 무기와 폭죽을 불법으로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죄 전력은 없다고 알려졌다.
왕이 거주하는 버룩칼리지 기숙사에서도 폭죽이 발견됐다. 뉴욕 경찰은 왕이 거짓말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출신의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트럼프 타워 일대 경비도 대폭 강화됐다. 경호 비용만 하루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