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가운데 소수 업체가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전형적인 독과점 분야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기 십상인 빡빡한 시장 환경에서도 남다른 기술력과 혁신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기업이 아이센스다.

2003년 세계 최초로 극소량(0.5μL)의 혈액으로 5초 안에 혈당 측정이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표준을 업그레이드했다. 이후 측정기의 저장 용량을 늘리고 시험지 유효기간 알림서비스 등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참신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짧은 업력(業力)에도 불구하고 성장 속도는 눈부시다. 2000년 회사 설립 후 6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이래 연평균 34%씩 성장하면서 2011년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3년 평균 순이익률이 약 18%에 이르는 등 업계 최고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R&D)에 회사의 핵심 역량을 대거 투입하는 가운데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해질분석기, 병원용 혈당측정기, 면역센서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허연실 딜로이트컨설팅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