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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청년드림센터 6-7호점 대구동구-순천에 문열어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2.12.12

《 서울 등 수도권에서 문을 열어온 청년드림센터 캠프가 이제 호남으로 영남으로 진출한다. 6호점을 맡은 신세계는 대구 동구로,
7호점을 담당할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전남 순천시로 달려가 청년들을 만난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청년
일자리”라며 센터에 기대감을 보였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지역 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의지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 “청년 일자리가 도시 경쟁력… 신세계가 이달중 취업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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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가 곧 도시 경쟁력이죠.”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53)은 11일 청년 실업 해소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자리 만들기가 인재를 모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의 일자리 관심은 남다르다. 단체장으로서 챙겨야 할 일이지만 그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2010년 한 유명 대형마트가 동구에 개점할 때 일은 잘 알려져 있다. 지역 상생 방안의 하나로 동구 지역 출신 대학 졸업생 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직원 2000여 명 중 80% 이상을 동구 주민들로 채우기로 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그 어떤 것보다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지역 기여라고 생각해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시작부터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일자리 창출팀’을 만들어 대구대 등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과 일자리 지원센터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청년과 기업 간 구인구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일자리가 나오면 구직자에게 바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실업 해소 방안의 하나인 창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마을기업 3곳과 해피숍(커피전문점) 2곳을 창업해 일자리 60여 개를 만들어낸 것은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였다.

내년에는 지역에 특화한 섬유패션 산업을 활용한 패션 창조 디자이너 인력개발 사업도 시작한다. 전문 인력 50여 명을 육성해 봉제전문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기초지자체로선 질 좋은 일자리가 주민에게 가장 좋은 복지”라며 “정부 지원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과 연계한 취업 프로그램이 없어 늘 아쉬웠다”며 “그런 면에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6호 캠프 개설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신세계 이마트 임직원들이 캠프에서 취업 상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지역 대학들의 취업센터에서 협의 요청이 잇따르는 등 개설 직후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관련 기관과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취업 지원이 이뤄지도록 제대로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동구는 내년부터 지역에 조성 중인 신서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과 첨단의료복합단지 기업 입주를 비롯해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개발 등으로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청년들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경쟁력을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역 내 좋은 중소기업 일자리를 많이 파악한 후 드림센터와 연결해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 “취업 재수생에 희망 메신저, 포스코가 17일 멘토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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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센터 순천캠프가 취업 재수생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59)은
“취업 재수생들이 상담할 곳이 없었던 게 늘 안타까웠는데 청년드림센터 순천캠프가 생겨 기쁘다”고 10일 밝혔다. 조 시장은 각
대학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고,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센터는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학교를 졸업한 뒤 2, 3년이 지난 이 지역 취업 재수생들은 그동안 일자리 상담조차 할 곳이 없었다.

순천시와
동아일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협력해 지난달 29일 순천시 풍덕동 전통시장(아랫장) 상가 2층에 문을 연 청년드림센터 순천캠프는 이
지역 취업허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순천캠프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세운 일곱 번째 캠프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설립됐다. 조 시장은 순천캠프가 일자리 문제로 좌절하는 청년들의 아픔과 고민을 나누고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청년 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순천캠프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순천캠프 직업상담사 장은영 씨(35·여)는 “순천캠프가 문을 연 지 2주밖에 안 됐는데도 하루 10∼20건의 취업상담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며 “방문 상담을 하는 청년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캠프는 17일 윤승현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사과장(멘토)이 취업준비생(멘티) 5∼10명을 대상으로 순천캠프 취업 멘토링에 대한 첫 설명회를 연다. 순천
지역에 일자리지원센터가 없어 중장년층 구직자들도 이곳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조 시장은 올 4월 순천시에 취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시 홈페이지에 구인정보를 매일 실을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크다. 인구 27만 명인 순천은 대학 3곳에서
해마다 졸업생 4000여 명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 중 절반만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조 시장은 지역 인재인
청년들이 지역 중소기업에서 3개월 인턴으로 일한 뒤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중소기업 청년인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시장은
“청년들과 중소기업이 서로 눈높이를 맞추도록 해 실업 해소와 인력난 타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이
밖에 미취업 지역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인재 우선채용 사업이나 대학생 직장체험 연수, 특성화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
찾아가는 취업특강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조 시장은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기간에 맞춰 일자리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순천캠프가 다양한 일자리 정보 제공과 맞춤형 취업 알선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