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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캠프&멘토링]“취업 재수-삼수? 작은 회사일수록 배움의 폭 크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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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들어가면 대기업 이직이 어렵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여자는 취업 때 나이제한이 더 엄격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20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이진아기념도서관의 ‘청년드림 서대문캠프’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을 쏟아냈다. 취업 준비생들의 자기소개서 밑에는 채용전형, 구체적인 면접기술은 물론이고 장래 진로와 유학 상담에 이르기까지 미리 준비해 온 질문들이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들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GS그룹, 서대문구청이 함께 마련한 일대일 취업 멘토링에 참여한 취업 준비생들. 멘토로 나선 GS칼텍스 이상규 인사지원팀장은 대학 신입생부터 졸업을 미루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휴학생,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 졸업생 등 이 캠프를 찾은 3명의 상담 신청자들 각자의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내놨다.

대학(도시교통공학과)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경영학석사(MBA)를 따고 싶다는 장원선 씨(19·여)에게는 “MBA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공계를 전공한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도 “먼저 경영학 수업을 들어 보고 도전해 볼 만한 분야인지 확인해 보라”고 권했다.

중소기업 취업을 망설이고 있는 윤정수 씨(26)에겐 “대기업에 들어가겠다고 취업 재수, 삼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최근 대기업들이 경력직을 많이 뽑는다. 작은 회사일수록 배울 수 있는 업무의 폭도 크다”고 조언했다.

졸업 후 미술학원에서 일하다 미술치료 분야로의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백은정 씨(22·여)에게는 미술치료 분야 취업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었을 뿐 아니라 직접 지인들을 수소문해 미술치료를 전공하고 있는 교수를 소개해 주기도 했다.

백 씨는 “취업을 해야 할지, 다시 공부를 해야 할지 혼자 고민은 많았지만 딱히 물어볼 사람이 없었는데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상담을 해 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청년드림 서대문캠프의 취업상담 멘토링에 참여하려면 서대문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상담은 GS칼텍스, GS건설의 인사담당자가 번갈아 가며 진행한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