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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우리은행… 올 은행권 최다 200명 고졸 공채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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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고졸 신입행원 85명을 ‘창구전담 텔러행원’으로 뽑은 데 이어 올해에도 200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은행권 고졸 채용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은행 중 가장 많은 고졸사원을 뽑아 ‘물량공세’로 다른 은행과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들은 전국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심층면접 등의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 선발된 우수 인력들로 실무연수 등을 받아 현재 전국 점포에서 활동 중이다. 대부분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빠른 창구’ ‘상담 창구’ ‘VIP 창구’ 중 빠른 창구에서 일반적인 통장 입·출금, 계좌이체 등 상대적으로 쉬운 일을 한다.

창구 전담 텔러행원은 계약직으로 시작하지만 2년 후 은행기준에 따라 정규직으로 바뀐다. 이후 맞춤형 직무교육과 자기계발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학위과정을 밟으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

특히 올해 4월 선발된 고졸 신입행원 200명은 매우 체계적인 실무교육과정을 거쳤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여름방학 때 인턴연수 과정으로 안성연수원에서 2박 3일의 합숙훈련을 받았고, 열흘간의 영업점 현장체험 연수도 경험했다.

우리은행은 사회경험이 없는 고졸 신입행원이 조직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WOORI 언니’ 인생멘토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한 멘토제도는 신입행원을 영업점의 선배직원과 멘티-멘토로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멘토는 업무적인 도움만 아니라 사회생활 전반에 필요한 상담과 조언을 해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장 선후배가 아닌 친형·친동생보다도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데 촉매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신입행원들을 위한 인트라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도와주세요’ ‘지도선배와 함께’ 등 코너에서는 업무나 영업점 생활 관련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도 선배들의 경험담, 고민상담을 통해 은행생활에 조기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우리은행의 고졸 직원 채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우 행장이 평소에도 “능력에 의한 차별은 있을 수 있어도 학력에 의한 차별은 없다”며 고졸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