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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한국사이버결제 “IT개발 능력은 필수… 더 중요한 건 적극적 사고방식”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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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구로동 디지털단지는 변화가 꿈틀대는 곳이다. 새롭게 짓는 멋진 오피스 빌딩과 1층마다 들어선 카페, 삼삼오오 모인 젊은 직장인들 때문에 올 때마다 달라 보인다.

이곳에 자리 잡은 한국사이버결제도 변화가 많은 곳이다. 1998년 5월 설립된 한국사이버결제는 2011년 매출 1136억 원, 지난해 매출 1400억 원을 예상하며 고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6년 코스닥시장 상장 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8%에 이른다.

한국사이버결제 측은 “대표적인 전자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휴대전화, 현금영수증을 포함한 모든 결제 수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통합 결제기업”이라며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의 전자결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화이트보드 회의실

“회의실 벽은 모두 화이트보드로 돼 있어요. 언제 어디서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빈 보드에 정리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가자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12월 26일 한국사이버결제 사무실에서 만난 박종길 IT(정보기술)본부장이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사이버결제에는 단순 개발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을 뽑으려 한다”며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사이버결제는 쇼핑, 게임, 음원, 티켓 예매 등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 관련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말 선보인 근거리무선통신(NFC) 스마트폰을 이용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온(payOn)’ 서비스를 일례로 들었다. 기존에 나왔던 NFC 결제 방식이 스마트폰을 플라스틱 신용카드처럼 쓰도록 하는 것이었다면 페이온은 스마트폰이 카드단말기의 역할도 수행한다. 교통카드를 쓰는 것처럼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대면 결제가 되기 때문에 재래시장 상인들도 이용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누가 이용자들의 수요를 이해하고 맞춤 서비스를 만드는지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관건이 되면서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상품을 개발해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첫째 요건

IT 업무에 지원하려면 기본적인 IT 개발 능력은 필수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신입사원보다 개발 현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경력자를 우대하는 경향이 크다. 대개 3∼5년 차 대리급 경력자를 많이 뽑는 편이다. 개발언어인 자바(JAVA), C/C++, 오브젝트 C를 잘 다루고 리눅스, 유닉스, 윈도, iOS, 안드로이드 플랫폼상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입사하면 △오프라인 밴(VAN·실용카드 결제 승인) 가맹점 △인터넷쇼핑몰, 게임회사 등 온라인 가맹점 △카드사, 은행 등 유관기관 등을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운영을 맡게 된다.

일반적으로 IT 개발자들이 괴로워하는 1순위는 많은 업무량과 잦은 야근. 박 본부장은 “프로젝트에 따라 야근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서비스 관제 상황실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등 업무에 따라 야근 강도가 다르다”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당직 수당과 교통비를 지급하고 직원 아파트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3세 정도로 젊어 회사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실제로 캐주얼 복장의 젊은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백은영 인사총무팀장은 “젊은 회사인 만큼 등산, 해외 워크숍, 송년회 등의 전체 행사와 취미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업무 지원자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박 본부장은 “자바 등 프로그램 언어를 이용해 산출된 내용으로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 채용할 때 ‘선수’의 실력을 가늠하기 좋다”며 “하지만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자세,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