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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예비군 훈련장 찾아 취업상담실 차릴 것”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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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들에게 청년드림캠프를 알리기 위해 동국대 등 관내 대학과 특성화고, 예비군·민방위 훈련장에 ‘찾아가는 현장 취업상담실’을 차리겠습니다.”

최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CJ그룹과 함께 ‘청년드림 중구캠프’의 문을 연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사진)은 22일 구청장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7일 중구 예관동 중구청 별관 1층에 문을 연 중구캠프는 10호 청년드림캠프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벌써부터 구민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이 전해진다. 최 청장은 “개소식이 동아일보에 보도된 뒤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외국에서 유학해 이른바 ‘스펙’이 화려한 친구들도 캠프를 방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청장은 청년드림캠프에 대해 “‘백수’ 한 명이 집에 있으면 집안 전체의 분위기가 침울해진다”며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복지혜택을 줘야 하겠지만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주는 게 최고의 복지”라고 말했다. 또 “올해 구정 1순위로 챙겨야 할 역점 사업이 바로 일자리 창출”이라며 “구청들이 기존에 만든 일자리는 대부분 공공근로인데 이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구는 명동 동대문 을지로 등을 아우르는 서울 강북의 대표적 업무중심지역이다. 최 청장은 그동안 이런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구민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는 “중구에는 중견기업과 호텔, 대형 유통업 등 5만9000개의 사업체가 있다”며 “이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민간 일자리창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는 구내에 신설되는 신규 사업장과 양해각서(MOU)를 맺어 중구민 우선 고용인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관내 22개 기업과 협약해 모두 644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롯데쇼핑센터에 주민 1700명을 취업시켰다.

최 청장은 “롯데쇼핑센터의 채용시험을 위해 구청 강당을 빌려줬다”며 “기업들이 구민을 취업시킨다고만 하면 구청은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중구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 브랜드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중구는 결혼, 임신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개설한다. 여성에게 맞춤형 무료 직업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구청장은 “직업훈련 기간에 자녀양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을 지원하고 수료자에게는 직장적응을 위한 인턴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올해에도 양질의 일자리 3500개를 포함해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기업 호텔 병원 등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해 주민고용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구에 청년드림캠프를 설치한 만큼 청년 일자리 방안을 기업들과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