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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캠프&멘토링]중구캠프 CJ그룹 멘토 “남들 다 갖고 있는 경력은 취업 도움 안돼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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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에 붙이는 증명사진도 당락을 좌우하나요?”

“학점이 3점대도 안 되는데…입사할 수 있을까요?”

취업이 간절한 청년들의 질문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예상했다는 듯 강사는 당황한 기색 없이 하나하나 답해 나갔다. 갈증이 해소된 청년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6일 서울 중구청에서 열린 청년드림 중구캠프 1차 취업 멘토링 풍경.

이날 멘토링 주제는 ‘자신만의 개성 살리기’. 강의를 맡은 CJ그룹 인사팀 이영상 대리(34)는 “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이 자리에서 모두 풀고 가자”며 강의를 시작했다. 한 여학생이 번쩍 손을 들더니 “한자 자격증이나 동아리 경력도 입사에 도움이 될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대답은 단호히 “노(No)”.

그는 “남들이 다 갖고 있는 한자 자격증이나 어쭙잖은 동아리 경력은 취업에 별 도움이 안 된다”며 “스펙을 쌓으려면 다른 사람과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차별성이 있어야 ‘스펙’이라는 것.

이 대리는 취업 1단계인 자기소개서부터 다른 사람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 혹은 엄한 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하는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보다는 자기가 해본 아르바이트 얘기나 색다른 경험을 쓰는 게 훨씬 인사담당자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 장수진 씨(23·여·경희대 식품영양학과 4학년)는 “강의를 듣고 나니 나만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어떻게 재구성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됐다”며 “식품업체 입사에 필요한 관련 경험도 충실히 쌓아야겠다”고 말했다.

멘토링은 단 한 번의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강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해온 자기소개서 첨삭을 이 대리에게 부탁했다. 이 대리도 자기소개서에 일일이 밑줄을 쳐가며 수정할 부분을 일러줬다. 시간 흐름에 따른 평범한 구성 대신에 가장 강조할 부분을 과감하게 앞세우는 방식 등을 강조했다.

참가자 이병우 씨(28·충남대 경영학과 졸업)는 “지금까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는데 이제야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며 “대인관계에 다른 누구보다 적극적이라는 개성을 살려 취업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