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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 말하다 - 2015 청년정책 지상좌담회 후일담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8.27

 

최근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과 ‘7.27 청년 일자리 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관련 이슈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각 주체 별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처한 상황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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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15년 8월 25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청년고용 빙하기 돌파구는 어디에?’라는 주제로 정부, 기업, 부모, 청년 각자의 입장에서 고착화되는 청년실업의 현 실태와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청년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작업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금부터 그 행사의 뒷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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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자들이 사전 질문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

 

 

“타인의 문제도 아닌, 당장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로비에서는 사전 질문 이벤트로 ‘고착화 되는 청년실업의 실태와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청년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 수 있는지’ 2가지 주제를 가지고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김민재 씨(25·국민대학교 재학)는 청년 일자리 문제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을 기획하는 정부나 이를 실행할 기업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은 점이 많아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는 앞으로도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50만 명에 육박한 이 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2004년 한 시트콤에서 나와 많은 패러디가 되었던 대사이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났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는 아직도 사회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동아일보가 모바일 여론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시장 개혁 인식 조사 결과에서 “청년실업 문제가 향후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5.3%에 불과했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상황 인식이 이어져, 청년실업의 구체적인 원인과 그에 따른 해결책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다. ‘사회구조적 문제’, ‘구직자와 채용기업 간 미스매치 문제’, ‘고학력자만 양성시키는 교육 정책의 문제’, ‘경제적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처우 양극화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지적되었지만,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뜻을 모았다.

 

 

“SSAT는 알아도, 정부의 일자리 대책은 잘....”

또한 논의과정에서 정부의 정책 홍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토론 과정에서 “7.27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6~7명만 손을 들었다면,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아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전원이 손을 들었다. 그만큼 정부가 정책을 홍보하고 알리는데 있어, 청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 청년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와 용어로 이야기해야 조금 더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한 점에서 청년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청년의 언어로 소통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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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태 올댓캠퍼스 대표가 '7.27 일자리 대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해 조사하는 모습)

 

 

“이번 좌담회가 청년들의 곡소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청년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작업을 주제로 열린 2부에서는 ‘임금피크제가 청년고용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찬반이 뜨거웠다. 그만큼 각자의 입장에서 정책적으로 논의되어야할 고려 사항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단기간의 문제는 아니었던 만큼,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분명히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좌담회는 정부, 기업, 부모, 청년 각자 입장에서 허심탄회하게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이번 좌담회가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 밑바탕이 되어, 정말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정책으로 청년들의 곡소리가 조금은 줄어드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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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센터 인턴 양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