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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청년드림 대학평가, 기존 평가와 달리 피부에 와닿아”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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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르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이다. 하드웨어와 결과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과정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와 채널A 딜로이트컨설팅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청년드림 대학평가’ 결과를 본 대학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대학평가 결과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상세하게 보도했고 23일에는 홈페이지(www.yd-donga.com)도 개설했다.

▶본보 21일자 A1 청년드림 대학 25개의 별 떴다
▶본보 21일자 A2면 단순 취업률 아닌 지원 인프라 평가
▶본보 21일자 A2면 취업-창업 13개지표 측정
▶본보 21일자 A3면 최우수-우수 25개 대학의 비결
▶본보 22일자 A1면 대학 취업지원센터에 대학생이 없다
▶본보 22일자 A2면 취업관련 금융지원 이용률 3%
▶본보 22일자 A2면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용률 끌어올린 서울
▶본보 22일자 A3면 고려-영남-전남대 취업 지원역량 돋보여
▶본보 23일자 A1면 청년드림대학 비결 클릭하면 보입니다
▶본보 23일자 A5면 ‘학생 눈높이’ 지원 대학의 노하우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

대부분의 대학은 청년드림 대학평가가 기존의 대학평가와는 차별화된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기존 평가에서는 순위가 높게 나와도 정작 학생들은 그 이유를 체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청년드림 대학평가는 학생들의 희망을 반영해 결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김학만 우송대 기획처장은 “논문 편수나 시설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학생의 취업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한 소프트웨어를 상세히 평가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학이 ‘무엇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노력하는지’를 따졌기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광근 순천향대 기획팀장도 “평가가 취업지원에 집중돼 학교가 아니라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했음을 느꼈다”고 진단했다.

취업률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살펴봤기에 동아대(부산) 전남대 조선대(이상 광주) 영남대(경북 경산) 같은 ‘히든 챔피언’이 발굴됐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을 뿐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는 점을 제대로 평가받은 셈이다. 이인용 동아대 취업지원실 팀장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으니 얘기할 수 있다며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동아대의 취업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는 사실은 대학가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하지만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 지난해 취업률 순위가 198개 대학 중 179위였기 때문이다. 학교의 노력을 평가받았다는 점이 큰 격려이고 자극이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는 대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아야 하는 필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성호 중앙대 교수(교육학과)는 “결과를 보면서 대학이 취업 관련 서비스를 더 전문화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취업 역량을 키우려는 자세를 가지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부 정보 문의 봇물

대학의 실무자들은 청년드림 최우수대학과 우수대학, 후보대학으로 선정된 50대 대학 각각의 구체적인 점수와 다른 대학 간의 비교 결과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4년제 대학 198곳 중에서 선정된 50개 대학이 최우수와 우수, 후보로 나뉜 요인을 알고 싶다는 얘기다. 평가 결과가 나온 마당에 냉정하게 각 대학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고 싶다는 열망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최우수와 우수대학 25곳의 상세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본평가 대상에 들지 못한 대학들은 예비평가 지표에 관심을 보이며 내년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내년부터 본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물어왔다. 대구가톨릭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10여 개 대학이다. 또 인천 재능대와 울산과학대 등의 전문대는 전문대를 대상으로 한 평가를 시작할 계획이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평가의 틀을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박진배 고려대 경력개발센터 부장은 “취업 지원역량 평가에 금융혜택을 포함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평가체계를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기존 대학평가는 매년 순위가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도 된다”며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평가라는 점, 그동안 소외됐던 지방대에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총평했다.

김도형·김희균·신진우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