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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취직은 정보전”… 취업카페에 구직자 몰린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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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결국 ‘정보전’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가 있는 ‘취업 카페’에 사람들이 몰리는 거죠.”

취업 준비생 김수현 씨(26)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다양한 취업 카페에 가입해 있다.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면접 팁, 이력서 사진 수정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다. 김 씨뿐만 아니라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취업 카페는 ‘필수 방문 코스’로 여겨진다.

○ 취업 카페 ‘빅3’는 취업자 필수코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취업 카페는 네이버의 ‘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이하 ‘독취사’), ‘닥치고 취업’(이하 ‘닥취’), 다음의 ‘취업 뽀개기’(이하 ‘취뽀’). 이 3곳의 카페는 취업 카페의 ‘빅3’로 꼽힌다. 구직자들뿐 아니라 주요 기업의 인사팀 관계자들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카페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면접 후 실시간으로 올리는 후기, 합격 비법 등 각 카페가 금융, 언론, 출판 등 업종별로 나눠 운영하는 게시판에는 취업에 필요한 정보가 넘쳐 난다.

구직자 최모 씨(27·여)는 “처음에는 취업 스터디를 같이할 멤버를 구하기 위해 취업 카페에 가입했다”면서 “하지만 이력서 사진 수정, 면접 기출 질문 공유 등 유용한 정보가 많다 보니 이후에도 계속해서 취업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취사’의 경우 특정 기업의 채용 분야에 따라 고졸, 대졸, 석·박사 등으로 게시판을 나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가입 회원 수 150만 명이 넘는 ‘취뽀’는 각 기업 인사담당자 및 재직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기업별 연봉 정보를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등 각 분야의 전문가 게시판을 개설해 ‘일대일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 카페도 있다.

○ 맞춤형 취업 사이트 확산


최근에는 불특정 다수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카페와 달리 특정 분야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사이트도 늘고 있다.

‘피플앤잡’의 경우 외국계 기업에 특화된 취업전문 사이트다. 이곳에는 하루 평균 100여 개 이상의 외국계 기업 채용공고가 올라온다. 또 비정부기구(NGO) 취업만을 돕는 사이트, 홍보 분야에 특화된 채용 사이트 등도 등장했다.

한국PR협회의 구인 게시판에서 얻은 채용정보를 활용해 PR업체 인턴사원이 된 강송원 씨(24)는 “PR 분야의 특성상 소규모 회사가 많은데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의 구직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한국PR협회에 올라오는 구인공고는 협회에 가입된 회원사들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구직자가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취업 카페, 취업 사이트의 확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만 무조건 그 정보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윤호상 인사PR연구소 소장은 “좋은 정보를 골라 확인하는 것은 좋지만 맹신할 필요는 없다”며 “구직자들이 온라인에서 벗어나 기업 주최의 멘토링 프로그램, 채용설명회, 채용박람회 등에 참여해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규덕 인크루트 취업컨설턴트는 “인터넷 카페에서 얻는 취업정보의 경우 특정 기업이나, 한 사람의 사례를 일반화한 오류가 많기 때문에 정보를 가려서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혜 청년드림통신원·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parksunhae11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