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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ODA 청년인턴, 이상과 현실사이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5.20

 

지난 4월 27일 동아 미디어센터에서는 ‘청년 일자리 전문가 포럼’이 개최되었다. 사회 각계 각층의 전문가분들이 해외취업과 창업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는데 그 중 해외 취업의 한 방편으로 제기된 ‘ODA사업(공적개발원조 사업)위주의 해외 청년인턴(취업)양성’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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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ODA 사업

개발도상국의 개발을 주목적으로 하는 재원을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evelopment Assistance)라고 한다. 국제사회의 ODA는 원조 전달 경로에 따라 양자간 협력과 다자간 협력으로 나뉜다. 양자간 협력은 원조 공여국에서 원조수혜국(개발도상국)으로 원조자금 및 물자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고, 다자간 협력은 World Bank, UNDP 등 국제개발기구에 대한 출자 및 출연(분담금)등을 통한 간접지원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 ODA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단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대표적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은 정부차원의 대외 무상협력사업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으로 즉, 앞서 언급한 NGO와는 다르게 한국 국제 협력단은 정부산하기구(GO: Governmental Organization)로써 정부의 정치적, 경제적 개입이 따르게 된다.

 

KOICA ODA 청년인턴제도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는 청년인재를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로 키우기위해 2011년도부터 'ODA 청년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청년 인턴들은 ODA사업에 참여하는 국내·외 기관 및 기업, NGO단체 등 각종 사업수행기관들에서 실무적인 사업수행 경험을 체득하게 되고, 장기적으로 ODA 전문인력으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파견국별 지원전략(CPS)수립을 위한 ODA 관련 자료조사 활동, 프로젝트 및 민간단체 지원사업 모니터링, 연수사업 지원 및 네트워킹 구축 및 기타 개발협력 관련 업무 등을 수행한다.

ODA 청년인턴은 국내인턴과 해외인턴으로 나뉘어 근무하게 된다. 국내 ODA사업수행기관 청년인턴은 ODA 사업 수행기관에 배치되어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배우게 되며, 국외출장비, 해외 파견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근무기간은 1년이며, 선발시기는 연 2회(상/하반기)이다. 인턴 활동종료자 중 평가우수자는 KOICA 직원 채용시 가산점이 부여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해외사무소 인턴은 KOICA 해외사무소 및 주재원 사무소에 파견되며, 현장중심의 ODA 사업수행을 위한 해외사무소 수행업무 참여 및 사업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파견경비와 현지체제비 모두 KOICA에서 지원하고 있다. 근무기간은 6개월이며, 활동 우수자에 한하여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출처: 코이카 홈페이지)

 

◇지원내용과 혜택 및 취업 현황은?

KOICA ODA청년인턴제도가 타 NGO단체의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점은 재정적 지원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이다. 청년인턴들은 비용적 지원 및 활동적 지원, 의료적 지원, 안전적 지원 등 모든 부분에 걸쳐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출국 전 ODA 관련 교육에서부터 파견경비와 현지 체제비, 귀국 후 취업지원 서비스까지 모두 KOICA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KOICA의 풍부한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과거에 비해 개발원조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지원규모도 점차 커지면서 뛰어난 인재들이 ODA사업 분야에 몰리고 있다.

귀국단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게 되는데, 취업을 연계해주는 ‘KOICA 취업지원센터’가 대표 사례다. 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이력서 작성과 면접 상담을 해주고 취업 과정 전반을 돕는다. 귀국 후 개발도상국에서 외국인과 일한 경험을 살려 실제 취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았다. 지금까지 인턴을 마친 청년 80여 명이 국내 기업, NGO, 해외 공관 등에 취업했다.

 

어떤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

KOICA ODA 청년인턴 제도는 국제개발협력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청년이나 개발도상국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길’을 직업으로 삼고 지구촌의 동반 성장에 함께 동참하는 것, 자신의 이윤을 추구하는 대신 누군가를 돕고 사람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현장에서의 전문성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출처: 워크넷 다음 블로그)

 

◇개선되어야 할 점?

ODA

 

인턴기간이 끝난 뒤 사후 관리 및 적절한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다. 많은 청년인턴들이 6개월~1년 이사의 인턴기간이 끝나면 다시 백수로 되돌아가 구직자 대열에 끼게 된다. 청년인턴은 많이 배출되지만, 막상 이들을 채용해줄 기관이 마땅치 않은 것이 큰 이유다.

국내·외 NGO 대부분이 10명 내외의 인력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근무강도나 근무량에 비해 월급은 턱없이 적은 실정이어서 쉽사리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다. 실제로 상당수의 NGO단체들은 인건비와 정원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인턴 기간을 마친 뒤 청년인턴들이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인턴들을 일회용품처럼 사용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ODA 청년인턴으로 현재 아프리카 우간다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김미영(29)씨에 따르면, “코이카의 청년인턴 사업은 청년실업률을 일시적으로 줄이기 위한 방편이란 생각이 든다. 청년 인턴제가 경험 측에서는 좋지만, 궁극적인 취업이 아니라, 또 다른 ‘스펙’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ODA 청년인턴의 경우 코이카에서 정규직 전환율을 모니터링하거나 채용을 장려하는 움직임은 없다. 매년 ODA청년인턴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규직 자리를 마련하기보다는 인턴 특화 업무를 따로 만드는 추세이다. 또한 일자리라는 것은 그 사람의 비전을 제시해주고 동시에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는 것인데, KOICA ODA 청년인턴 프로그램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어 보이지 않았다.

 

◇ 청년인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과 재정 지원이 필수적

 최근 KOICA는 앞으로 4년간(2015-2018년) 약 3만 여명에게 개도국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인턴들의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ODA 사업 목표달성과 청년의 해외진출 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가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이 절실하다.

 우수한 청년인재들이 ODA분야의 이론적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실제적인 경험을 쌓은 뒤, 다시 구직자 대열로 돌아가는 대신 국내·외에서 자신들의 배움과 경험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

 

 

청년드림통신원 3기 최여원